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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새해 증시 불안한 출발… 개장 첫날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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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경제정책방향]

전문가들 “반등 실마리 찾기 어려워”

자산가들 올해 전망 ‘오리무중’ 꼽아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국내 증시가 새해 초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 불안 속에 이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도 눈앞에 두고 있어 전문가들은 새해 국내 증시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날은 소폭 하락했지만 1500원을 목전에 둔 원-달러 환율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0.55포인트(0.02%) 떨어진 2,398.94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6% 올라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내림 폭을 키우며 장중 2,386.84까지 내려앉았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하단에 거의 다다랐다고 보면서도 반등을 꾀할 계기가 없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업 실적이 하향 조정되고 내수는 부진해 지수가 오를 이유가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통해 경기 방어에 나서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1500원에 육박하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5.9원 내린 1466.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달러 강세 정책이 본격화되면 환율 역시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하듯 삼성증권이 자산 30억 원 이상의 고객 3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자산가들은 새해 금융시장을 표현한 사자성어로 ‘오리무중(五里霧中·방향이나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상태)’과 ‘교토삼굴(狡兔三窟·다양한 대안을 준비해 위기에 대응)’을 꼽았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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