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테러 방지 위해 설치
2월 슈퍼볼 준비로 볼라드 교체 작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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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사건 이후, 한 FBI 요원이 프렌치 쿼터의 버번 스트리트에서 한 블록 떨어진 울타리에 묶인 추모 꽃다발 근처를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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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한 트럭돌진 사건 당시 현장에 설치된 볼라드(자동차 진입억제용 말뚝)가 교체를 위해 일시적으로 제거된 상태였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이 보도했다.
라토야 캔트렐 뉴올리언스 시장은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시 당국이 사건이 발생한 뉴올리언스 번화가 프렌치 쿼터(French Quarter) 버번 스트리트(Bourbon Street)의 오래된 볼라드들을 새것으로 교체하기 위해 시 당국이 제거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캔트렐 시장에 따르면 뉴올리언스시는 오는 2월 미국프로풋볼리그(NFL) 결승전인 슈퍼볼 행사 개최를 앞두고 볼라드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당국은 새 볼라드가 설치되기 전까지 차량을 통제하기 위해 해당 위치에 경찰차와 교통 표지판 등을 설치했지만, 이는 새해를 기념하기 위해 모인 인파 속으로 돌진한 트럭을 막지 못했다.
NBC에 따르면 버번 스트리트에 설치돼 있던 볼라드는 2016년 프랑스 니스에서 80명 넘게 숨진 트럭 테러 이후 유사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수년 전에 설치한 것이다.
볼라드는 자동차가 인도에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차도와 인도의 경계면에 세워 두는 말뚝 형태의 구조물로, 금속이나 콘크리트, 목재 등의 소재로 제작된다. 2010년대 중반부터 전 세계에서 인파를 겨냥한 차량 돌진 테러가 잇따르면서, 볼라드는 이러한 공격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로 주목받았다.
WP는 볼라드가 차량 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라는 게 테러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전했다.
다만 헬레나 모레노 뉴올리언스 시의회 의장은 WWL-TV와 인터뷰에서 볼라드가 있었다고 해서 이번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범인은 버번 스트리트의 군중에게 고통과 죽음, 해를 입힐 준비가 돼 있었고,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든 방법을 찾으려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공격으로 현재까지 최소 15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범인은 텍사스 출신의 42세 미 퇴역 군인으로,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망했다. 범인의 차량에서 폭발물과 이슬람국가(IS) 깃발이 발견되면서,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이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워싱턴DC 경찰은 이번 테러를 계기로 도시 일대 경계를 강화했다.
워싱턴DC 경찰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워싱턴DC에 알려진 위협은 없지만 최근 사건을 고려해 도시 전역의 보안 태세를 강화했다”며 “지역 사회는 도시 전역에서 배치된 경력이 증가한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범인 IS 깃발 소지…라스베이거스선 트럭 폭발
https://www.khan.co.kr/article/202501020718001
☞ 새해 첫날 미 뉴올리언스서 차량 돌진으로 최소 40명 사상···“테러 공격”
https://www.khan.co.kr/article/202501012144001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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