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5 (일)

‘사의 표명’ 정진석, 업무 계속…尹 ‘메시지 비서관’ 변호인단 지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신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해 집단 사의를 표명했던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비롯한 고위급 참모들이 일단 업무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수사와 탄핵 심판 진행 양상에 따라 추후 이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정 실장은 2일 정상 출근해 정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수석들에게 사표가 반려된 과정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고 한다. 최 대행이 전날 오전 정 실장의 사표를 수리하겠다고 했다가 오후에 다시 세 차례 전화를 걸어와 “미안하다. 오전 결정이 잘못됐다”며 사표를 반려했다는 것이다.

이 회의에서 수석들은 정 실장에게 “거취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로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이 불안한 상황인 만큼 중심을 잡고 국정 보좌 업무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 실장이 (아직 거취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부에서는 최 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것에 대한 반발 기류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법적 절차에 협조하는 대신 ‘최후 방어전’을 위한 전열을 정비하는 모습이다. 전날 지지자들에게 사실상 ‘동원 메시지’를 내며 논란이 된 가운데 ‘정치 메시지’를 담당할 참모까지 변호인단에 가세했다.

지난달 27일 사직 처리된 최진웅 전 대통령실 국정메시지비서관은 윤 대통령 변호인단을 지원하며 메시지와 공보 업무를 수행 중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비서관급 참모가 윤 대통령 측에 정식 합류한 것은 처음이다.

국정메시지비서관의 업무가 대통령 연설을 비롯해 국정 전반에 관한 메시지를 관리하는 일을 하는 만큼 지지층을 결집하고 탄핵 심판과 수사의 부당성을 알리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 2007년 대선 경선과 2012년 대선 등에서 메시지를 담당했고, 청와대에서 마지막 연설기록비서관으로 일했다. 2023년 12월에는 윤석열 정부 국정메시지비서관에 발탁됐다.

곽진웅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