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목표 시점보다 앞당겨져 오늘 오전 작업 완료
마지막 2시간 동안의 모든 교신·대화·정황 녹취
사고 직전 긴박한 상황 의사결정 과정에 주목
"조사 진행 중이라 내용 곧바로 공개는 어려울 듯"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의 경위 조사에 중요한 단서가 될 음성기록장치의 음성파일 복원이 완료됐습니다.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는 로컬라이저 시설물에 대해서는 설계와 관리 책임 소재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기봉 기자!
음성기록장치 복구가 예상보다 빨리 된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토부는 당초 음성기록장치 CVR에서 추출한 정보를 음성 파일로 만드는 작업을 내일까지, 그러니까 3일까지 한다는 목표였는데, 당겨져 오늘 오전에 완료했습니다.
특히 항공기가 복행한 뒤 재착륙 과정까지 조종사와 관제사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또 기장과 부기장 간에 원만한 업무 협조가 이뤄졌는지, 다른 어떤 돌발 변수가 있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다만 국토부는 사고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음성 파일에서 드러난 내용이 곧바로 공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NTSB로 보내기로 한 비행기록장치에 대해서는 한미합동사고조사위가 이송 시점을 논의하고 있는데, 조사위 관계자는 가능하면 이번 주 내,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보낼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사고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는 로컬라이저에 대해서는 책임론이 일고 있다고요?
[기자]
네,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 시설이 설치 규정을 떠나 상식선에서 보더라도 위험을 담보한 구조물이라는 견해가 많은 상황에서 이 구조물의 설계와 허가자에 대한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공항 내 장애물이 될 수 있는 시설물은 부러지기 쉬운 구조물로 만들어야 한다는 원칙을 어기고 2m 높이의 콘크리트 둔덕에, 추가로 상판까지 올린 설계와 승인의 책임에 대한 지적인데요,
2년 전부터 진행된 개량공사는 한국공항공사가 발주하고 부산지방항공청이 사업승인을 했는데,
발주 당시 둔덕 위의 구조물을 부러지기 쉽게 하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부러지기 쉬운 구조물의 대상이 둔덕 위의 안테나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해 콘크리트 둔덕 자체에 대해서는 발주와 승인 모두에 문제점의 소지가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아울러 사고 기종인 B737-800기종을 운용하는 6개 항공사에 대한 전수조사는 내일까지 완료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YTN 김기봉입니다.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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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의 경위 조사에 중요한 단서가 될 음성기록장치의 음성파일 복원이 완료됐습니다.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는 로컬라이저 시설물에 대해서는 설계와 관리 책임 소재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기봉 기자!
음성기록장치 복구가 예상보다 빨리 된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토부는 당초 음성기록장치 CVR에서 추출한 정보를 음성 파일로 만드는 작업을 내일까지, 그러니까 3일까지 한다는 목표였는데, 당겨져 오늘 오전에 완료했습니다.
음성기록장치에는 마지막 2시간 동안, 조종실과 관제사의 교신뿐 아니라 승무원끼리의 대화, 심지어 조종석의 소음이나 경고음, 스위치를 켜고 끄는 등의 실제 상황이 모두 담겨있어 앞으로 경위조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항공기가 복행한 뒤 재착륙 과정까지 조종사와 관제사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또 기장과 부기장 간에 원만한 업무 협조가 이뤄졌는지, 다른 어떤 돌발 변수가 있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다만 국토부는 사고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음성 파일에서 드러난 내용이 곧바로 공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NTSB로 보내기로 한 비행기록장치에 대해서는 한미합동사고조사위가 이송 시점을 논의하고 있는데, 조사위 관계자는 가능하면 이번 주 내,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보낼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비행기록장치 해독을 미국에서 하는 만큼 항공기제조국인 미국에 유리한 해석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 국토부는 우리 조사관도 분석 작업에 참여하기 때문에 객관성이 확보될 거로 본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사고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는 로컬라이저에 대해서는 책임론이 일고 있다고요?
[기자]
네,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 시설이 설치 규정을 떠나 상식선에서 보더라도 위험을 담보한 구조물이라는 견해가 많은 상황에서 이 구조물의 설계와 허가자에 대한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공항 내 장애물이 될 수 있는 시설물은 부러지기 쉬운 구조물로 만들어야 한다는 원칙을 어기고 2m 높이의 콘크리트 둔덕에, 추가로 상판까지 올린 설계와 승인의 책임에 대한 지적인데요,
이에 대해 국토부는 1999년 착공한 최초 설계에 대해서는 진상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며,
2년 전부터 진행된 개량공사는 한국공항공사가 발주하고 부산지방항공청이 사업승인을 했는데,
발주 당시 둔덕 위의 구조물을 부러지기 쉽게 하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부러지기 쉬운 구조물의 대상이 둔덕 위의 안테나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해 콘크리트 둔덕 자체에 대해서는 발주와 승인 모두에 문제점의 소지가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국토부는 전국 공항의 항행 시설 안전 점검을 오늘부터 시작해 8일까지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사고 기종인 B737-800기종을 운용하는 6개 항공사에 대한 전수조사는 내일까지 완료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YTN 김기봉입니다.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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