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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서울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구호금 5억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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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응급구호물품·휴게버스 등 추가 지원 예정

심리상담 전담인력 84명 대기 중, “필요 시 투입”

오세훈 “유가족 회복에 필요한 부분 더 지원”

경향신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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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구호금 5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구호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지정 기탁할 예정이다. 시는 상담·자원봉사 등 인력과 의료 및 구호 물품·이동형 화장실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은 시가 사고 직후 구급차량 5대와 구급요원 10명을 긴급 지원한 데 이어 유가족과 전남도의 요청을 반영한 후속지원이다. 시 관계자는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때에도 피해자 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 구호 물품을 지원하는 등 국가적 재난의 신속한 복구를 위한 구호사업에 동참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서울시의사회·약사회·한의사회와 협력해 의약품·의약외품 등 1만6000여 개, 한방의약품 4000여 개 등 의료물품 총 2만여 개를 지원키로 했다. 담요·속옷·일회용품 등 응급구호 물품 2백여 세트도 3일 중 사고 현장으로 발송할 계획이다. 이동형 화장실, 유가족 및 지원인력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 버스 등은 전남도와 협의해 필요한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심리상담 수요가 많아질 것에 대비해 서울시광역심리지원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민간 학회 등을 통해 재난심리 전문상담인력 84명을 확보한 생태다. 상담버스 및 서울시 재난대응바로봉사단 소속 1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도 대기 중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준비된 심리상담 인력과 버스, 자원봉사자는 전남도의 요청이 있을 때 즉시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31일부터 시청 정문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총 2만1011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분향소는 오는 4일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분향소 현장에는 서울시 직원, 자원봉사자 등 하루 100명이 투입돼 조문 안내를 비롯한 분향소 운영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여객기 사고로 인해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서울시의 지원이 슬픔과 고통을 겪고 계실 유가족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며, 피해 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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