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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韓 LFP 배터리 고품질 특허 보유…시장 판도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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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LFP 배터리 특허·기술 및 시장동향' 분석

中 LFP 배터리 특허 출원 수 1위…LG화학, '핵심 특허 수' 선두

연합뉴스

국가별 LFP 배터리의 핵심 특허 출원 수
[SNE리서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글로벌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에서 연구 성과와 질적인 측면에서는 한국의 경쟁력이 중국보다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LFP 특허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중국은 LFP 관련 특허 출원에서 전체 63%에 달하는 4천695건의 특허를 냈다. 미국(11%), 유럽(9%)과 한국이 약 10%(726건) 비중으로 뒤를 잇고 있다.

LFP 배터리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에서 높은 안정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기술이다.

중국이 LFP 배터리 관련 특허 출원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특허의 질적 경쟁력과 새로운 연구 방향으로 기술적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게 SNE리서치의 설명이다.

특허의 피인용 횟수와 특허 패밀리 수를 기준으로 평가되는 '핵심 특허 수'에서는 LG화학이 16건으로 글로벌 선두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 패밀리 수는 같은 발명에 기반한 특허들의 모임으로, 특허의 국제적 범위 및 확장성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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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체 LFP 배터리 '핵심 특허 수'
[SNE리서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 같은 결과는 LG화학이 단순 양적 특허 경쟁을 넘어 실질적으로 기술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고품질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은 지난 2000년대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LFP 배터리 연구를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2010년대 중반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NCM(니켈·코발트·망간) 고니켈 양극재 기술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국내 연구 방향은 NCM 중심으로 바뀌었다.

이에 LFP 관련 연구는 한동안 정체기를 겪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최근 셀 투 팩(CTP) 기술 발전으로 LFP 배터리 연구가 재활성화되기 시작했다.

CTP 기술은 배터리 셀을 모듈화하지 않고 팩 단위로 연결해 LFP 배터리의 낮은 에너지 밀도를 보완하면서 제조 비용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를 기반으로 한국 기업들은 다시 LFP 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2020년 이후 관련 특허 출원도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말부터 중국에서 LFP 배터리 생산에 돌입했고 삼성SDI도 2026년 양산을 목표로 ESS용 LFP 배터리 개발에 들어갔다.

SK온은 2023년 3월 배터리 3사 중 최초로 전기차용 LFP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하고 2026∼2027년 양산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SNE리서치는 "LG화학과 같은 한국 기업들이 높은 피인용 특허와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며 "안정성과 경제성을 겸비한 LFP 배터리와 관련해 한국은 핵심 특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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