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간 충돌 만들 수 있어…아쉽다"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난해 10월18일 충북 청주시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18. juyeong@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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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탄핵 반대 시위대에 편지를 보낸 것을 두고 "국민 간의 충돌로 이어질까 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에서 "보수·진보·중도층도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국민"이라며 "국민을 통합하는 것, 정치 진영 간의 대립이 국민 간의 극단적인 충돌과 소요로 확대하지 않게 하는 것이 대통령의 기본 자세"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탄핵 반대 시위대에 편지를 보내 "나라 안팎의 주권 침탈 세력과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오는 6일까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김 비대위원은 이와 관련 "대통령께서 지지층을 위한 메시지를 주셨다고 생각이 되는데, 편지로 인해 실제 국민들 간의 충돌이 이어질까 봐 굉장히 우려스럽다"며 "(편지가) 양 진영의 국민들이 충돌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을 보면 민노총이 '대통령을 체포하자'고 하면서 1월 3일에 집결하자는 문자를 돌리는 것 같다"며 "'경호처에 총기 사용 유도를 해야 한다'는 문자메시지도 봤는데, 그런 행위들도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당의 역할을 두고는 "양 진영 국민들의 충돌이 있으면 안 된다는 지점들에 대해 대화와 설득을 유도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영장과 관련해 경찰과 경호처가 충돌할 수 있는 상황도 있다. 이것은 여당이 조율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이나 국민이나 법 앞에 평등하다. 대통령께서 당당히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말씀이 있었고, 공수처가 계속 권한을 남용하는 절차적 문제도 있기 때문에 양 기관 간 조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국정조사 실시 계획서에 찬성한 것과 관련 "국정조사가 국민 통합의 시작이라고 생각했다"며 "보수 지지층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와 관련해 의혹을 가지고 있다. 국정조사에서 계엄의 원인을 조사하고 밝혀내는 과정이 국민 통합의 중요한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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