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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삼성전자, 4분기 컨센서스 하회 전망…주가 추가 하락 가능성-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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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으로 직장인들이 지나가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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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의 공급 조절이 수익성에 중요하다며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2일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8만3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74조5000억원, 영업이익 7조3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였던 매출액 77조9000억원, 영업이익 8조9000억원을 각각 4%, 18%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 연구원은 "모바일, PC 고객사를 중심으로 재고 조정이 다시 시작돼 컨벤셔널(범용) 메모리 수요가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HBM(고대역폭메모리) 판매 수량은 이전 분기 대비 70% 이상 증가하겠지만, 전체 D램 비트 성장률(Bit Growth)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년 IT 하드웨어의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 초중반의 미약한 증가에 그칠 전망으로 삼성전자의 공급 조절이 중요하다고도 진단했다. 그는 "공급 과잉으로 인한 ASP(평균판매단가) 하락 위험은 HBM과 같은 고부가 가치 메모리 제품보다 컨벤셔널 메모리에 더 악영향을 주게 된다"며 "컨벤셔널 메모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삼성전자의 비즈니스 구조를 고려할 때 공급 조절을 통한 수익성 위주 경영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AI(인공지능)와 HBM 중심의 상승 랠리에서 소외된 것이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주요 요인"이라며 "4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나 전 저점 부근에서 바닥을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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