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5 (일)

"왜 상의도 없이 하나" 국무회의서 '고성' 반발…최상목 퇴장때 환경장관만 따라갔다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최상목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한 반발이 먼저 터져나온 건 2024년 마지막 국무회의였습니다. 여러 국무위원이 "왜 상의도 없이 임명했느냐"고 항의해 고성이 오갔고, 그 자리에서 사의를 표명한 국무위원도 있었다고 합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상목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자 두 명을 임명하겠다고 밝힌 뒤 국무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중차대한 사안인데, 여야와 논의 했느냐"고 물었습니다.

"혼자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최 대행의 답변에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은 "장관급 국무위원이 이런 중대한 일을 일방 결정하는 게 맞느냐"고 강력 반발하며 사의를 표명했고, 최 대행의 사퇴까지 요구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상임 과기부 장관도 '단독 결정은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로 말했고, 율사 출신인 이완규 법제처장과 유철환 권익위원장 등도 '한덕수 총리가 복귀하게 되면 어쩌려고 이러느냐'며 법적 절차 등을 따져 묻기도 했습니다.

한 참석자는 "평소 비공개회의 발언자는 1-2명 정도인데 10명 가까운 성토가 이어진 건 이례적"이라며, 유일하게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임명 외에 별다른 대안도 없지 않느냐'며 최 대행을 두둔했다고 전했습니다.

비공개 회의 후 이어진 차담회에서 또 다시 김태규 대행이 발언하려고 하자 최 대행이 바로 자리를 떴는데, 기재부 차관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김완섭 환경부 장관만 따라 나섰을 뿐 대부분 자리에 남아 논의를 이어간 걸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홍연주 기자(playhong@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