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 시작
설, 추석과 택배쉬는날은 ‘제외’
CJ대한통운의 택배서비스 ‘오네’ 전달 모습 [CJ대한통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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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CJ대한통운은 새해 첫 일요일인 오는 5일부터 주7일 배송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택배기사에게는 주5일 근무제가 단계적으로 적용되고 설과 추석은 각각 3일간 휴무, 광복절과 ‘택배 쉬는 날’ 또한 휴무로 이때는 주7일 배송이 시행되지 않는다.
CJ대한통운은 앞서 작년 8월 “2025년부터 주7일 배송을 핵심으로 한 가칭 ‘매일 오네(O-N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전에는 쿠팡과 같은 당일 배송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던 이커머스 업체더라도, CJ대한통운과 손잡으면 자체 물류시스템 구축 없이도 주7일 판매와 배송이 가능한 것이 서비스의 골자다. 특히 주7일 배송으로 주말에도 신선식품 등 주문한 상품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수익창출에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CJ대한통운의 ‘매일 오네’와 풀필먼트(통합물류)가 결합한 상품의 경우 0시 이전에만 주문하면 언제든 다음날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윤진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주7일 배송의 보편화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건강한 경쟁이 촉발되고, 이커머스 산업 전반의 발전과 소비자 혜택 증가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산업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물류산업의 패러다임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CJ대한통운이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한 자체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홈쇼핑과 식품업계를 비롯해 상당수 고객사가 주7일 배송 도입을 계획 혹은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에게는 주6일 근무 때와 대비해 수입 감소가 없는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겠다며 대리점연합회 및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와 협상을 펴왔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9월 3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총 10차례 교섭을 통해 주7일 배송 및 주5일 근무제를 포함한 기본협약 잠정안을 마련, 같은 달 30∼31일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한 결과 94.3%가 찬성했다.
기본협약 잠정안에는 “순환 근무제 편성에 있어 이견이 있는 경우 휴일 또는 휴무일과 타구역 배송을 하지 못한 것을 이유로 계약갱신의 거절, 계약의 해지, 추가 비용의 부담 또는 책임배송구역의 조정 등 불이익을 줄 수 없다”며 불이익 금지조항을 명문화한 것이 골자다.
향후 CJ대한통운은 주7일 배송 활성화를 위해 이커머스 판매자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된다. 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현재도 업계 최고 수준인 택배기사 복지제도를 더욱 확대해 종사자들의 만족도를 높여 나간다.
쿠팡과의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 6월 이른바 ‘사촌 동맹’을 맺어 CJ대한통운이 신세계 계열 이커머스 G마켓(지마켓)과 옥션, SSG닷컴(쓱닷컴) 배송 비용은 줄이고 속도는 높이기로 했다. 또한 G마켓과 CJ대한통운은 평일 기준 오후 8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도착을 보장하는 ‘스타배송’을 지난 9월 말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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