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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독일, 새해 불꽃놀이서 5명 사망…베를린선 폭동으로 400여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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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대원 겨냥한 폭죽 사건사고 잇달아

뉴시스

[베를린=AP/뉴시스] 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의 4두 2륜 전차 '콰드리가' 상공에서 새해 축하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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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1일(현지시각) 독일 전역에서 새해맞이 불꽃놀이 사고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CNN,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게제케 마을 인근에서 직접 만든 폭죽이 일찍 터지면서 24세 남성 1명이 사망했다. 작센주에선 45세 남성이 '폭죽 폭탄'으로 묘사된 폭죽을 다루다 목숨을 잃었다. 50세 남성은 손에서 폭죽이 터져 사망했다. 함부르크에선 수제 폭죽으로 20세 청년이 숨졌다.

뮌헨에선 폭죽놀이로 2세, 11세, 14세 어린이 3명이 크게 다쳤다. 2세와 11세 소년은 손과 목, 얼굴에 화상을 입었고 14세 소년은 손의 일부가 절단됐다.

독일에선 폭죽의 사적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불꽃놀이는 여전히 새해맞이 행사 등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소방관 및 응급구조대원을 '표적'으로 한 폭죽 사건이 잇따르면서 개인 불꽃놀이를 금지해야 한다는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베를린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새해 전야엔 지난해보다 294건이나 많은 1892건의 불꽃놀이 사건사고가 접수됐다. 구급대원에 대한 공격은 최소 13건 보고됐다.

베를린 경찰은 "경찰 1명이 불법 폭죽에 맞은 것으로 추정되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수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 있던 여러 사람이 경찰관을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새해 전야 베를린에선 폭동이 일어나 400명 이상이 체포됐다.

시 당국은 충돌로 경찰 30명과 소방대원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가 폭력을 막기 위해 경찰 수백명을 수도에 배치했다.

베를린 경찰노조는 "이번 새해에 우리 경찰이 겪어야 했던 일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토로했다. 함부르크 경찰은 "(폭죽으로) 말 그대로 총에 맞았다"고 묘사했고, 라이프치히 경찰은 "개인 폭죽과 병을 든 대규모 군중에게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낸시 페이저 독일 내무부 장관은 폭동을 비난하며 가해자들을 "최대한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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