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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음성기록 내일 복원…비행기록장치는 미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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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에서 수거된 블랙박스 분석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수거된 블랙박스 2개 중 연결 부품이 사라진 상태로 발견된 비행기록장치는 정밀한 복원을 위해서 결국 미국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권영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수거된 블랙박스 중 음성기록장치, CVR의 모습입니다.

원통 모양으로 생긴 게 저장장치이고, ㄴ자 모양으로 저장장치를 받치고 있는 게 전원공급장치입니다.

비행기에 장착된 상태 그대로 잘 연결돼 있습니다.

여기에는 사고 이전 2시간 동안 조종실 내 관제탑과의 대화는 물론 항공기 작동 상태의 소리, 경고음 등이 녹음돼 있어, 사고 전후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국토부는 이 CVR에서 음성 데이터를 추출하는 작업은 마무리됐고, 다시 음성 파일로 전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이틀 정도 걸리는데 완료가 되면 관제탑에 남은 교신 내용과 교차 분석하면서 사고 원인 조사에 활용됩니다.

[주종완/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사고조사위원회 측에서도 최대한 조속히 음성추출 작업을 완료를 할 계획을 갖고 있고, 속도를 내서 작업을 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또 하나의 블랙박스인 비행기록장치, FDR입니다.

ㄴ자 받침 모양의 전원공급장치와 원통 모양의 저장장치가 분리된 채 수거됐습니다.

두 장치를 연결하는 커넥터라는 부품은 사라진 상태입니다.

사고조사위가 여러 복원 방법을 검토했지만, 대체품을 끼우는 것도 간단치 않고, 함부로 데이터 추출을 시도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미국 교통안전위원회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외관상 저장장치 훼손은 심하지 않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입니다.

분석에는 우리 측 전문가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유경수/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 과거부터 그런 협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이 블랙박스를 잘 다루는 미국과 프랑스 사고조사위원회 당국하고 협조해서 분석하고 있고요.]

한미 합동조사단은 현장에서 사고조사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사 관계자 2명이 추가로 입국해서 미국 측 조사팀은 모두 10명으로 늘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강동철,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김한길)

권영인 기자 k0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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