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10 (금)

중기·소상공인에 2.1조 금융 지원… ‘서울사랑상품권’ 750억 조기 발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市, 민생경제 활성화 팔 걷어

2000억 ‘비상경제회복자금’ 신설

긴급자영업자금 규모 200억 늘려

대출금리 낮추고 원금 상환 유예

서울시가 내수 부진과 소비위축으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올해 2조1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 및 특별보증을 공급한다. 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광역 서울사랑상품권’도 조기 발행한다.

시는 시중은행 대출 금리 이자 일부를 시가 보전해주는 ‘시중은행협력자금’ 1조7000억원, 소상공인 대상 마이너스 통장인 ‘안심통장’(특별보증) 2000억원, 직접 융자금 2000억원 등 2조1000억원을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우선 장기화된 내수 침체와 소비위축으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비상경제회복자금을 신설했다. 최대 5000만원 한도로 은행 이자 중 2% 차액을 보전해준다. 경영난에 더해 부채 상환으로 이중고를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원금 상환유예 제도도 가동한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도 본격 가동한다. 기존 중저신용자(신용평점 839점 이하) 대상 신속드림자금 지원을 저소득·사회적약자까지 확대하고, 긴급자영업자금 지원 규모를 작년 대비 200억원 증액했다. 대환대출 상품인 ‘희망동행자금’도 지속 운영한다.

서울 소재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중 별도 자격 요건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성장기반자금과 경제활성화자금도 전년 대비 4400억원 증액해 지원 대상을 늘리기로 했다. 소상공인 금융 부담 경감에 힘을 보태고자 시설·경영안정자금 등 직접 대출자금 금리는 전년 대비 0.5%포인트 인하한다. 이차보전(금리 차이를 보전해주는 것) 금리는 동결한다.

시는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울사랑상품권의 올해 발행 예정액(1500억원)의 절반인 750억원을 8일부터 조기 발행한다. 시민의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고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기 위해 조기 발행을 결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5% 할인된 가격으로 1인당 월 3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정책자금 지원은 취약층과 유망 소상공인으로 방향을 명확하게 정하고 자금구조 개편과 금리인하로 실질적인 효과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자금공급을 상반기에 신속 추진해 소상공인 금융 부담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