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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AI 노트북 대전’ 서막… 삼성·LG전자, 신제품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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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멀티 AI’ 탑재한 그램 공개

온디바이스·클라우드 선택 가능

삼성, 갤럭시 북5 프로 2일 출시

‘AI 셀렉트’로 사용자 혜택 강화

새해 1억대가 넘는 인공지능(AI) PC가 유통돼 관련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AI PC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양사뿐 아니라 글로벌 제조사의 신제품도 모두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 ‘루나레이크’(코드명)를 탑재한 만큼, 승부는 제조사별 자체 AI 기능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LG전자는 7일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공개할 2025년형 LG 그램 라인업을 1일 선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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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형 LG 그램에서 GPT-4o 기반의 클라우드형 AI인 ‘그램 챗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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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멀티 AI’이다. 사용자가 네트워크 연결 여부에 따라 온디바이스(기기 내장형) AI인 ‘그램 챗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형 AI 솔루션인 ‘그램 챗 클라우드’ 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온디바이스 AI는 네트워크 연결 없이 PC 사용 기록과 저장된 파일을 기반으로 AI 연산을 수행하므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없다. 클라우드형 AI는 온라인에 접속해 정보 검색 범위가 확대되고 고차원의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출 수 있다.

그램 챗 온디바이스의 세부 기능으론 △타임트래블 △AI 검색 등이 있다. 타임트래블은 작업 도중 실수로 지워진 데이터도 AI가 기억해 다시 보여주고, AI 검색은 저장한 지 오래돼 찾기 힘든 파일이라도 문서나 이미지 속 텍스트까지 구분해 검색해준다.

그램 챗 클라우드는 현재 상용화된 생성형 AI 중 가장 진보했다는 평가를 받는 GPT-4o와 결합해 한층 더 강력한 AI 경험을 선사한다. 그램 챗 클라우드는 1년간 무료로 사용하고 이후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2일 공개한 ‘갤럭시 북5 프로’를 2일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 북5 프로에서 눈에 띄는 기능은 ‘AI 셀렉트’다. 궁금한 이미지나 텍스트가 있을 때 터치스크린에 원을 그리거나 구역화해 빠르게 검색할 수 있게 한 것으로,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구글과 협력해 탑재한 ‘서클 투 서치’와 비슷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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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AI PC 갤럭시 북5 시리즈의 ‘AI 셀렉트’ 기능을 체험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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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오래된 사진을 정교하게 보정하고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변환하는 AI 업스케일링 ‘사진 리마스터’, 갤럭시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퀵셰어(파일 공유) 등 AI 생태계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AI PC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점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2024년부터 2028년 사이 AI PC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44%로 내다봤다. 올해 전체 PC 10대 중 4대가 AI PC로 대체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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