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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조기대선' 이재명 독주…홍준표·이준석 '구도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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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은 '정권 교체'…남은 변수도 없진 않다
尹 파면 가정한 '차기 대권' 조사…이재명 35~40% 압도적 1위
'조기 대선' 시점, 탄핵심판 인용되면 60일…5~6월 거론
野 '정권 교체' 흐름 올라 타…李 대권 변수는 사법 리스크
與 '후보 난립' 합종연횡 정리 안 될 우려…주요 후보들 명태균 리스크도 변수
노컷뉴스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처음 맞는 주말인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즉각 체포 및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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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여부가 최대 현안인 가운데, 헌법재판소가 8인 체제로 틀을 잡음에 따라 탄핵 절차는 본 궤도에 올라섰다.

내란죄 수사와 탄핵심판이 동시에 진행되는 정국 속에서 윤 대통령의 파면을 가정하면 새해 최대 이슈는 단연 조기 대선이다.

조기 대선의 시점을 놓고선 관측이 엇갈리지만, 정치권에선 대체로 5~6월 실시 전망이 우선 제기된다. 2명의 헌법재판관 임기가 오는 4월 18일 종료되기 때문에 해당 시한을 최대한 활용하더라도 4월 중순 전에는 결판이 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면 60일 이내 대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4월 판결을 기점으로 해서 거론되는 시점이 6월이다.

새해 벽두 최대 관심사는 '대선'…이재명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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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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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발표된 복수의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독보적인 1위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해 12월 29~30일 이틀 동안 전국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조사결과(응답률 15.3%·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 이 대표가 35%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진영을 나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에서 '진보진영 후보로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도 이 대표는 35%를 기록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7%), 김동연 지사와 우원식 의장(각 6%), 김부겸 전 국무총리(4%) 순이었고, 없다는 응답자는 33%였다.

동아일보가 지난해 12월 28~29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물은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9.3%)에선 이 대표는 39.5%를 기록했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두 조사 모두에서 이 대표는 국민의힘 전체 후보들의 지지율 합산에 비해 오차범위 밖으로 훌쩍 넘어 앞섰다. 현재로선 뚜렷한 경쟁 후보가 없는 실정이다.

다만 이 대표에겐 사법 리스크라는 주요 변수가 남아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의 경우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징역 1년형(집행유예 2년)을 받은 바 있다.

대선 시점 6월로 가정하면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완료되기엔 시간적 한계가 분명해 보이는 반면, 2심 결과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與 정당 지지율 회복세…홍준표·오세훈, 당내 勢대결 시작

국민의힘은 비록 '내란 동조세력'이란 비판을 야권으로부터 받고 있지만, 정작 지지율은 일부 회복되는 분위기다. 대통령 탄핵과 함께 정당 지지율도 폭락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조사기관에 따라 편차가 큰 측면도 있어 회복세를 추세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뉴시스가 여론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9~30일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지지하는 정당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40.4%, 국민의힘 지지도는 35.7%를 각각 기록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 비율은 11.5%였다.

양당 간 격차는 4.7%포인트로 오차범위 이내였다. 직전 조사였던 11월 10~11일 조사에서는 양당 간 격차가 11.7%포인트였다. 해당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조사(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9%(1010명)였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반면 중앙일보 조사에선 민주당 지지도가 44%, 국민의힘 지지도는 29%로 각각 집계됐다. 양당 간 지지도 차이는 15%p로 오차범위(±3.1%포인트)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이 경우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답변은 17%로 나타났다.

국민의힘과 범(汎)여권의 대선 주자 지지율은 대체로 홍준표 대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혼전 양상이었다. 동아일보 조사에서 홍준표(8.9%), 오세훈(8.7%), 한동훈(8.0%) 순이었던 반면, 중앙일보 조사에선 홍준표(8%), 한동훈(6%), 오세훈(5%) 순으로 순위에 변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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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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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선 '명분' 압도…與 주자 중 洪·吳·李 '명태균 리스크' 공통점

조기 대선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야 정치인들 간 차이가 존재했다. 유력한 대선 주자가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 없는 야권은 명분에서도 앞선다는 정권 교체의 자신감이 흐르는 반면, 여권은 여야(與野) 혹은 진보와 보수 간 양자구도에서 이득을 보려는 눈치싸움 기류가 강했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을 하루 빨리 구속시키는 것이 정치권의 최우선 과제"라며 "조기 대선을 전망하기에 이른 시점이고, 내란 세력(국민의힘)이 후보를 내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유력 주자인 홍준표 대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의 독선적인 스타일에 염증을 느끼는 만큼 성격이 강한 홍 시장보다 오 시장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다수 있는 반면, 친(親)윤석열계 일부에선 홍 시장이 진영 논리를 대변할 적임자라는 시각이 있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변수 중 하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2017년 대선에선 5월 9일 선거에 앞서 4월 9일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 후보(홍준표)가 결정됐다. 이번에도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후보 단일화의 시점을 잡기에 빠듯한 일정이 예상된다.

이준석 의원은 홍 시장이 후보가 되면 반대급부 성향으로 대선 경쟁에 뛰어들 활동 공간이 생기는 반면, 오시장이 득세하면 이미지가 겹치게 된다.

세 사람 모두 명태균 게이트와 연관돼 있는 점은 공통적이다. 명태균 악재가 크게 불거질 경우 이로부터 자유로운 한동훈 전 대표의 재기 가능성도 열려 있다.

앞서 인용된 복수의 여론조사 관련 사안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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