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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올해 韓산업기상도…조선·방산만 맑음, 대부분 안개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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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원자력, 글로벌 업황 좋지만 트럼프 귀환 변수

자동차·이차전지는 글로벌 수요 부진에 美정책향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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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국내 주력 산업 대부분이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침체되는 등 업황이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급증하는 가운데 비상 계엄과 이어지는 탄핵 등 국내 정책 변동성까지 마주한 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자동차, 올해도 수출 효자? 지켜봐야!

1일 국내 주요 민관 싱크탱크는 글로벌 경쟁 심화와 미국 신(新)행정부 출범 등의 영향으로 무역장벽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런 변화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주요 경제와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6%로 글로벌 경기와 수출 둔화는 국내 산업 등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조선과 방위 산업 등은 호조가 예상됐지만 국내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는 글로벌 업황 개선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변화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고, 자동차와 이차전지는 글로벌 수요 부진에 통상 정책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한 치 앞을 바라볼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산업연구원은 2025년 경제 전망을 통해 국내 주력 사업 대부분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수요의 점진적 회복이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 IT 수출 증가세의 지속으로 이어지며 13개 주력 산업의 수출이 전년 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중국의 회복 지연 등 경쟁력 신장이 우리 수출 확대를 제약 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2.7%↓)와 이차전치(6.7%↓)도 하락세가 점쳐졌다. 다만 조선은 해외 주요 선사의 수요 증대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며 올해에도 전년 대비 4.1%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역협회도 올해 반도체 등 IT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가겠지만 자동차 수출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런 전망은 올해 세계 경제가 3%대로 성장하고 미국 신행정부가 즉각적인 대(對)중국 관세 인상 대신 완만한 협상에 나서는 상황 등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이런 전제가 훼손될 경우 산업계 상황은 보다 악화될 수 있다.

이차전지·철강, '트럼프 먹구름'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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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기관들도 올해 주요 산업 대부분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조선과 원자력 산업은 올해 업황과 미국 신행정부 정책 모두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반도체는 긍정적인 업황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다고 전망했고 자동차와 이차전지는 업황과 미국 정책 변동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올해 내수와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폭 회복이 기대되지만 수출 업종은 수요 약화와 성장이 약화될 것으로 봤다. 금리와 원자재 등 매크로 여건은 우호적이지만 글로벌 수요 및 대외 리스크는 큰 편으로 전망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와 조선은 업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자동차는 보통으로 전망했고, 이차전지와 정유 등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이차전지와 철강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평가업계도 '조선·방산 등 빼면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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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 업계도 국내 주요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신용평가회사인 한국기업평가가 최근 발표한 올해 국내 주요 산업 및 주요 기업 산업 전망 보고서엔 '부진한 업황', '수요 부진'이라는 표현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한국기업평가가 올해 '우호적'이라고 평가한 산업은 '조선'뿐이었다. '반도체'는 '비우호적'에 가까운 중립으로 전망됐고, 자동차와 이차전지 등은 올해 비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전망됐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비슷한 관측을 내놓았다. 나이스신용평가가 '2025년 산업별 매출 전망'에서도 올해 국내 주요 산업의 전체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1.9%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5.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국내 14개 주요 산업 중 6개 업종은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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