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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처음으로 사고 현장 둘러본 유족들, 끝내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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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나흘 째입니다. 유족들은 오늘(1일)에야 겨우 사고 현장 가까이 다가가 잔해만 남은 여객기 앞에 섰고 가족들을 위한 떡국을 올리면서 비통한 마음을 쏟아냈습니다.

김산 기자입니다.

[기자]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처참하게 부서져 버린 사고 현장.

참사 나흘 만에야 활주로 위 사고 현장을 눈으로 직접 본 유족들은 무너지고 맙니다.

유족들은 애달프게 소리치고 울고 슬퍼하다 결국 주저앉고 맙니다.

죽은 가족의 흔적이라도 잡힐까 허공을 향해 손을 뻗어봐도 이젠 잡히지 않습니다.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유족에게 허락된 시간은 단 10분.

보안시설이라 촬영마저 제한돼 눈으로만 담아야 합니다.

[박한신/유가족 대표 : 가는 데 시간이 이렇게 많이 걸렸어요.]

널브러진 비행기 잔해 앞에는 새해맞이 떡국을 올리고 사과와 포도, 귤을 올렸습니다.

공항에서 새해를 맞은 유족들과 먼저 간 가족들을 함께 위로하기 위해서입니다.

조촐한 제사상 앞에서 유족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절하고, 기도하고 성호를 그었습니다.

오늘 아침 사망자 17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지만 장례를 시작한 건 10명 정도입니다.

훼손된 시신이라도 더 찾으려는 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제주항공 참사 유족 : 나는 우리 누나 손가락이라도 만지고 싶어. 지금 트라우마 걸려도 상관없어요. 다만 좀 빨리 좀 부탁드릴게요.]

경찰과 국토부는 이르면 이번 주 금요일까지 모든 유족이 DNA 검사 결과를 받고 시신 인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장후원 이우재 / 영상편집 정다정]

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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