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12월 개항 예정인 부산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부산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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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12월 개항하는 부산 가덕도신공항을 건설하는 공단이 새해 신입 사원을 처음으로 뽑는다.
1일 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공단)의 말을 종합하면, 공단은 올해 직원 110여명을 채용하겠다고 정부에 보고했으나 정부는 70명을 승인했다. 70명 가운데 일부는 대졸 신입사원이다. 선발 시기는 상반기가 유력하다. 신입사원은 필기시험과 면접을 거쳐 선발할 계획이다. 앞서 공단은 지난해 두차례 100명을 선발했다. 상반기는 49명, 하반기는 51명이다. 모두 경력직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70명 가운데 대졸자를 얼마나 선발할 것인지다. 지방대학 졸업자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수도권으로 몰려가고 있는 현실에서 공단이 대졸자를 많이 선발하면 지방대학 졸업자들의 지방 탈출 현상을 진정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대졸 신입사원 경쟁률이다. 공단 관계자들은 국가 공공기관의 대졸 신입사원 연봉이 4천만원을 넘는 데다 지난해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하반기 경력직 채용 때 경쟁률이 34 대 1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대졸 신입사원은 100 대 1 경쟁률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세번째는 신입사원 가운데 비수도권 고교와 대학을 졸업한 이들의 비율이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지방대육성법)에 따라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있는 공공기관은 신규 채용인원의 100분의 35% 이상을 지역인재로 채용해야 하는데, 이 법을 적용하면 최소 35%는 비수도권 고교와 대졸자들이 입사할 수 있다.
공단 관계자는 “지역인재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신입사원은 가능하면 빨리 채용할 계획이다. 더 많은 인재를 선발하고 싶지만 자체 예산이 없다 보니 정부의 규제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방대학과 지방자치단체는 지방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몰려가는 현상을 잠재우기 위해선 더 많은 신입 사원을 채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부산권 대학 관계자는 “공단이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한다고 하니 기대감이 크지만 공단이 실질적인 인재 유출을 저지하는 마중물 구실을 하려면 지방대 졸업자를 더 많이 채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선임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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