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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아이폰17용 OLED 패널 공급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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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25년 디스플레이 산업 기상도는 '대체로 맑음'으로 전망된다. 저평가를 해소하고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르는 변곡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갈수록 거세지는 중국의 추격은 우려되는 지점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디스플레이 산업과 관련해 스마트폰 인공지능(AI) 기능 적용 본격화에 따른 교체 수요, 프리미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적용 정보기술(IT) 기기와 TV 출하량 증가를 긍정적 요소로 평가했다.

특히 올해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17 전 모델에 저전력 디스플레이인 LTPO 패널이 적용될 예정이라 이전 모델에서 공급 경험이 있는 국내 기업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기업의 애플 내 OLED 패널 점유율은 80% 이상인데, 애플이 주도하는 OLED 확대는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성장과 직결된다는 분석이다.

미·중 무역 분쟁도 수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권민규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에서 중국의 산업 과점을 견제할 필요성이 대두됐고 중국 견제가 심화되는 움직임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그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며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미국의 중국 견제는 수혜의 저울질이 아닌 일방적 수혜"라고 밝혔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IDA)는 2025년 수출은 2024년 대비 4%가량 증가한 194억8000만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추격은 2025년에도 여전히 거셀 전망이다. 한국과 일본 등 경쟁 업체가 모두 철수한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일찌감치 접수한 중국 기업은 OLED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KIDA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은 점유율 47.9%(금액 기준)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이 33.4%로 2위에 올랐다. 기술 난도가 높은 OLED는 한국이 74.2%를 점유했지만, 중국이 수년 내 격차를 좁힐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 업체 DSCC는 중국이 대규모 설비투자에 힘입어 2023~2028년 OLED 생산능력 부문에서 연평균 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연평균 성장률(2%)보다 4배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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