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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신원확인 완료…유가족 추락사고현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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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명 확인 완료…11명 가족 인도, 5명 장례 돌입

사고 나흘째 유가족 현장 찾아…간이 제사 치러

아주경제

1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을 찾은 탑승객 유가족들이 간소한 상을 차려두고 희생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며 오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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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데일리] 제주항공 참사 나흘째이자 새해 첫날인 1일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이 모두 완료됐다.

유가족들은 사고 현장을 처음으로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신원 확인이 완료돼 시신을 인도받은 유족은 장례 절차를 돌입했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의 신원 확인이 마무리됐다. 시신의 훼손이 심해 전날까지 확인이 어려웠던 4~5명의 희생자도 DNA 재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당국에서 신원 확인을 완료한 시신을 유족이 확인하면 신원 확인 절차가 종료된다.

희생자 중 11명의 시신은 가족에게 인도됐다. 10명은 광주와 전남 지역 장례식장에 안치됐고, 이 중 5명은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수습당국은 이날 중 인도 가능한 40~50구의 시신을 유가족들에게 인수여부 관련해 통보할 예정이다. 유가족은 시신을 먼저 인도받아 장례를 진행할지, 다른 희생자와 합동 장례를 치를지 결정하게 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은 신원 확인이 완료된 시신과 주인을 찾지 못한 일부 신체 부위를 대조하고자 DNA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분석이 마무리된 시신부터 유족에게 인도 중이다.

지난 12월 31일부터 이날까지 82명에 대한 대조 분석이 완료됐고 오는 2일까지 65명에 대한 분석을 마칠 예정이다.

유가족들에게 시신이 인도된 뒤 발견되거나 확인된 일부 신체 부위에 대해서는 추가로 합동 장례를 치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유​​​​가족들은 사고 발생 4일 만에 처음으로 현장을 찾았다. 앞서 사고 현장이 민간인 통제 구역에 해당하면서 유가족은 지금까지 공항 대합실 등에서 대기하며 수습 상황을 지켜봤다.

새해 첫날을 맞아 고인에 대한 작은 추모라도 하고자 당국과 유가족들이 협의해 직접 추락사고 현장 방문이 이뤄졌다. 현장을 방문한 유가족들은 간이 단상에 떡국과 과일, 술을 올린 뒤 절하거나 헌화하는 등 첫 제사를 지냈다. 박한신 유가족 대표는 "(희생자들이) 좀 편히 갈 수 있게 현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많은 시민들은 이날 무안공항 내 합동 분향소를 찾아 추모했다. 공항 청사에 마련된 분향소 추모객 대기 줄은 오후 1시 현재 공항 내부에서 외부 활주로 울타리 인근 외벽까지 600m 넘게 이어지기도 했다.

앞서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께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려다 공항 시설물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전체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승무원 2명은 사고 후 구조됐다.

김광미 기자 kgm1@economi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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