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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르포]'사흘 전 멈춘 시간' 눈물로 새해 맞은 제주항공 참사 유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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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차분한 분위기 속 새해를 맞이한 유족

하루빨리 시신이 수습되길 기원

합동분향소에 이어지는 추모 발길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유족

노컷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 1층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김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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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난 가운데 희생자 유가족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공항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1일 오전 7시 전남 무안국제공항.

새해 첫날을 맞은 가운데 이날 오전 공항은 고요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공항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가족들을 추모하며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희생자 유족들은 위패와 영정을 한동안 바라보며 눈을 떼지 못했다. 유족들은 하루빨리 희생자들이 온전히 수습되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무안공항에서는 지난 12월 31일 오후부터 합동분향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날 합동분향소에서는 이른 새벽부터 추모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미리 준비된 국화를 헌화하며 고인들을 추모했다.

일부 추모객들은 분향소에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날부터 수습된 희생자들의 가족 인계가 속속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와 전라남도 등은 지역 내 장례식장 백여 곳을 확보했다.

아직 시신을 인도받지 못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과 수습 당국 관계자, 각 언론사 취재진 등 1천여 명이 새해 첫날 아침을 공항에서 맞았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4일째지만, 유족들은 여전히 참사 당일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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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이 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의자 앉아 TV를 시청하고 있다. 김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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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유족들은 공항 대합실에 마련된 임시 텐트인 쉘터에서 쉽사리 잠을 청하지 못하고 일찌감치 일어났다.

일부 유족들은 쉘터가 아닌 대합실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있거나 외벽 등 후미진 공간에서 담요를 대충 덮고 새우잠을 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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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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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안팎에서도 추모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공항 안에서는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희생자 가족들을 돕기 위해 힘을 보태고 있으며, 공항 밖에는 지난 12월 31일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들이지 못한 근조화환이 줄지어 놓여 있었다.

새해가 밝았지만,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유족들의 시간은 여전히 12월 29일에 멈춰 있다.

CBS노컷뉴스는 '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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