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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테라' 권도형 끝내 미국행‥"이론상 징역 100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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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가 결국 미국에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폭락 직전 해외로 도주했다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지 약 1년 9개월 만입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수갑을 찬 권도형 씨가 눈이 가려진 채 경찰에 붙들려 호송되고 있습니다.

현지 12월 31일 몬테네그로 경찰청은 "권 씨 신병을 미국 사법당국과 연방수사국 FBI 요원에게 인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가상화폐 '테라·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인 권 씨는 2022년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50조 원이 넘는 피해를 입혔습니다.

권 씨는 폭락 직전인 2022년 4월 해외로 도주했다 이듬해 몬테네그로에서 위조여권이 발각돼 체포됐고,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범죄인 인도 신청을 받았습니다.

상대적으로 형량이 가벼운 한국 송환을 위해 몬테네그로 당국과 법적 다툼을 이어왔는데, 헌법재판소까지 거친 끝에 미국행이 결정된 겁니다.

앞서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권 씨를 증권사기, 상품사기, 시세조종 공모 등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긴 상태입니다.

'월가 저승사자'로 불리는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국경을 초월해 벌어진 가상화폐 범죄도 예외 없이 처벌된다는 방침을 강조해왔습니다.

[데이미언 윌리엄스/전 뉴욕 남부지검장(2023년 11월)]
"암호화폐 산업은 새로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사기, 이런 유형의 부패는 오래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우리는 이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한국 경제사범 최고 형량은 약 40년 징역형이지만,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징역 100년형도 가능합니다.

한국 법무부는 "권 씨가 양국에서 죄책에 맞는 처벌을 받고, 범죄수익도 철저하게 환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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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아 기자(iamher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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