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자 박형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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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지 않는다’는 느낌은 견디기 힘든 것이었다. 끝내 문턱을 넘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예감은 참혹했다. 하늘에서 칼이 내린다고 감각할 때마다 이야기를 펼쳤다. 나조차 나를 의심했으나 이야기는 언제나 나를 달래주었다.
진지하고 쓸모없고 아름다운 이야기. 심지어 때론 아름답지도 않은 그것은 그러나 한결같이 내게 말했다. 다시 힘을 내라. 나는 의자에 앉았다. 썼다. 지웠고. 다시 썼다. 내 안에 있는 이야기. 언젠가 그것이 다른 누군가의 심장을 뒤흔들 것이라고 믿으며.
무협지의 인물과 달리 내겐 변변찮은 무공 하나 검 한 자루 없다. 그런 상태로 첫걸음을 뗀다. 두렵다. 하지만 정진하겠다. 작고 초라한 능력 매일 갈고닦아서 마침내 만 명의 사람들의 내면에 가닿는 이야기를 만들겠다.
당선 소식을 듣고 눈물 흘려준 하림에게 감사하다. 부모님과 동생,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보낸다. 희곡의 매력을 가르쳐주신 조광화 선생님, 정범철 선생님, 멀리서 응원해주신 배경진 선생님께 깊은 사의를 드린다. 고건우와 이경헌 두 벗들에게 존경을 전한다. 그리고 딸 온이에게도. 사랑하는 마음을 이곳에 적어둔다.
△1993년 충남 천안시 출생
△서울예술대 문예창작전공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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