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시도 부적절, 유감"..."자업자득, 즉각 체포해야"

[앵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국민의힘은 현직 대통령 구금 시도는 부적절하다면서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야당은 즉각 체포를 촉구하면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겐 대통령 경호처가 영장 집행에 협조하도록 명령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현직 대통령 구금을 시도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위법 소지가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영장 발부 요건에 맞지 않을뿐더러, 여객기 참사 애도 기간이라는 점도 문제 삼았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현직 대통령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거나 도주 우려 있다거나 이런 것도 전혀 없는 상황에서 더군다나 (여객기 참사) 애도 기간에 체포 영장을 청구해서….]

또 공수처 수사권 논란이 있음은 물론, 영장 발부 법원에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권성동 원내지도부·권영세 비대위가 차례로 들어서며 '대통령 출당' 요구는 잦아든 모습이지만,

일각에선 수사 문제는 윤 대통령 스스로 해결해야 한단 목소리도 적잖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통령께서 적절하게 대응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수사와 재판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 우리 당이 이래라저래라 할 사안은 아니고….]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언제까지 내란수괴를 두둔할 거냐며 거듭 '내란 정당'이라고 몰아세웠습니다.

영장 발부는 윤 대통령 자업자득이라면서 공수처에 즉각 체포를 촉구했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윤석열은 그동안 수사기관의 5차례 소환조사를 모두 거부했습니다. 수사를 지연시키려는 노골적인 작태입니다.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고 법치주의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영장 집행에 난항이 예상되는 대목으로 지목된 대통령 경호처 문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책임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 : 최상목 권한대행은 즉각 경호처에게 지시하십시오. 압수수색 (및 체포) 영장에 대해서 거부하지 않도록 즉시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 영장 발부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자제했던 대여공세의 고삐를 다시 조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여야 정치권엔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탄핵까지 일사천리로 완수하려는 민주당, 그리고 단일대오로 난국을 돌파하려는 국민의힘 간 수 싸움도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전주영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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