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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제주항공 참사] 밤에도 꺼지지 않는 불빛…사흘째 유류품 등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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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밤까지 이어지는 무안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 수습작업
[연합뉴스 자료사진]


(무안=연합뉴스) 정경재 정종호 기자 = 갑진년 마지막 날인 31일 야간에도 제주항공 참사 현장에서는 시신과 유류품 수습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유족들이 온전히 고인을 모시고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늦은 시간까지 사고기 주변 잔해를 샅샅이 확인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올해 마지막 해가 저물자, 참사 현장에는 어김없이 환한 수색 등이 켜졌다.

사고기 잔해와 유류품 등이 강한 바람에 흩어질 것에 대비해 전날부터 활주로 주변에 천막과 나무판자를 덧댄 탓에 내부는 보이지 않았지만, 틈새로 바삐 움직이는 경찰 과학수사대 직원과 소방관, 군 관계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활주로 주변에서 미처 수습하지 못한 유해와 유류품이 있는지 여러 번 확인하면서 수색 범위를 좁혀 나갔다.

공항 활주로와 이어지는 계류장에는 경찰 과학수사대와 119구급대, 내부 근무자를 위한 밥차와 방한용품을 실은 트럭이 바삐 오갔다.

이날 하루 동안 소방 당국은 422명, 경찰은 376명, 군은 245명의 인력을 참사 현장에 투입했다. 해경, 지자체, 유관기관도 지원 인력을 파견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참사로 희생된 179명 중 174명의 신원이 확인됐지만, 나머지 5구의 시신은 훼손 정도가 심해 아직도 가족을 찾지 못했다.

참사 당시 사고기가 불길에 휩싸인 탓에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의 시신 일부도 온전치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대부분은 희생자가 생전 모습을 최대한 되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공항 내 간이 쉼터와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을 모시는 임시 안치소가 마련된 공항 격납고를 오가고 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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