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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무안공항 '콘크리트 방위각' 참사 키웠나...규정 위반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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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장원석 앵커, 윤보리 앵커
■ 출연 : 정윤식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사고 원인 규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을 정윤식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와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방금도 기자 연결해서 질문했지만 로컬라이저, 방위각 아래쪽에 있는 둔덕 그리고 콘크리트 구조물 이게 규정 위반한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정윤식]
지금 현재 국토부와 일반적인 전문가들의 해석상 차이가 났던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구조물은 로컬라이저 시설이 아닌 지상, 지하 시설로서 받침대라는 그런 개념이었다고 보는데 실질적으로 점점 생각해 보면서 그게 시스템화시킨다고 하면 그 받침대도 로컬라이저의 일부로 봐야 하는 거 아닌가, 그래서 약하게 만들어져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까지도 하고 있는데요. 지금 현재 만약에 저게 그런 장애물로써 나타났다고 하면 이번 사고를 더 확대하는 데 상당히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와 더불어서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 자체도 기준보다 짧았다, 이런 지적도 나오거든요.

[정윤식]
그게 원문에 용어 정의에 문제가 있는데요. 반드시 해야 하는 상황과 권고사항에 대한 용어 정의인데요. 권고사항은 사실 안 할 수 있다 다 이런 것은 아니고 안 할 경우 반드시 무슨 이유가 있어야 하거든요. 그 이유를 적절히 제공하면 국제공항으로서 인가를 받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인가기준은 당국에서도 적절한 이유를 이해를 했을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인데요. 지금은 그런 이해나 인가의 문제가 아니고 이미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사실 예측을 못했기 때문에 그런 걸 만들어놓은 거거든요. 예측하지 못할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이제는 알고 있는 사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무안공항을 비롯해서 지금 여수나 포항이나 이런 류의 시설이 되어 있는 곳에서는 어쨌든 지금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바로 안전이 강화된 그것으로 변경해야 하는 것, 그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안전을 강화하는 데 있어서 또 하나 언급되는 장치가 국내 공항에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항공기 이탈 방지장치라는 게 있습니다. 이게 추가되면 어느 정도 이런 상황에서 도움이 되겠습니까?

[정윤식]
그게 기종별로 나타나는 현상들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조그마한 소형 공항이라든지 아니면 스텝 웨이가 짧은 지역에서는 적용을 하는데 우리처럼 다양한 기종이 운영되는 공항에서는 대형항공기나 소형항공기에 나타나는 소프트한 강도를 정할 수가 없어서 어떨 때는 그냥 미끄러지든지 어떨 때는 너무 심하게 제동돼서 랜딩기가 부서진다든지 승객이 다친다든지 하는 그런 상황들이 일어나기 때문에 적용하는 데는 좀 신중할 필요가 있지만 이렇게 중소형 항공기가 운영되는 무안이나 울산 같은 곳에서는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측은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워낙 큰 참사이다 보니까 해외에서도 많이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외신에서 활주로 근처에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는 게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지적이 많더라고요. 왜 굳이 콘크리트로 지금 세웠을까요?

[정윤식]
안테나가 바람에 흔들리거나 그러면 안 되기 때문에 굉장히 정밀한 장비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튼튼한 지지대가 필요한 거죠. 그래서 이것은 어떤 면에서는 국토부의 초기 해석은 지하에 있는 지지대로 본 거죠. 우리가 가로등을 설치하면 가로등 밑에 콘크리트 지지대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건 장애물이나 로컬라이저 시설이 아니다 이렇게 해석했는데 실제로 나타나는 현상은 장애물로서 나타나고 실제 결과도 그런 결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좀 지금 새로운 개선책 내지는 재검토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여러 가지 사고 당시 제보영상을 보면 안타까운 점이 물론 랜딩기어, 그러니까 바퀴가 내려오지 않은 것뿐만 아니라 역추진장치라든지 날개가 이렇게 서면서 제동을 돕는다든지 다른 제동장치들도 함께 작동하지 않았거든요. 이 점은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정윤식]
역으로 관찰된 내용을 보면 역으로 해석을 하면 이래서 엔진이 두 개가 다 작동이 안 됐구나 하는 그런 결론으로 도달됩니다. 또 그게 실제 조류에 의해서 엔진이 부작동된 것인지, 우연치 않게 하나는 조류고 하나는 그 사이에 우연치 않게 엔진이 고장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로 고장이 난 것인지 그것을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엔진이 둘 다 부작동됐을 때 랜딩기어 시스템, 플랩 시스템, 역추진장치, 에어브레이크 시스템 이런 것들이 동시에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생각하기에는 두 엔진이 다 고장났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지금 해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또 한 가지 우려가 나오는 게 이런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항공기에 남아 있는 유류를 버려서 사고가 더 커지는 것을 막기도 한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이 사고 기종에는 그런 기능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정윤식]
소형 기종에 해당하기 때문에 연료를 공중에서 버리는 시스템이 없습니다. 주로 덤프 시스템은 이륙해서 문제가 됐을 때 그때 다시 이륙 공항으로 회항할 때 그때 쓰는데요. 이미 이 비행기는 방콕부터 5시간 반 이상을 날아왔기 때문에 실제 잔여시간이 한 30분 정도의 비행시간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연료 자체가 이 비행기의 화를 키웠다 하기에는 좀 무리 있는 해석이고요. 또 덤프 장치가 없는 비행기들은 공중에서 체공하면서 소모를 시킵니다. 급할 시에는 그냥 비행기 무거운 상태로 오버라이트 랜딩을 해서 항공기나 활주로를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그런 상태로 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블랙박스가 지금 규명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텐데 일부 커넥터라고 하는 부분이 문제가 있어서 비행기록장치 데이터를 잘 못 볼 것 같다 이런 얘기도 있어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정윤식]
커넥터만 고장 났다고 하면 사실 분해만 하면 그 선을 다시 메모리 기판에 연결하는 건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그거는 큰 손상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더 많은 손상을 입었어도 충분히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과거 사례를 봤을 때는 큰 문제가 아닐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정윤식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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