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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결국 지키지 못한 수확기 산지 쌀값 20만원…전년대비 9%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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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정부가 결국 '수확기 산지 쌀값 20만원'을 지키지 못했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수확기 산지 쌀값은 한 가마니(80kg)에 18만4700원으로 집계됐다.

산지 쌀값은 전국 RPC(미곡 종합 처리장)에서 쌀을 도정해 판매하는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통계청은 10~12월 3개월간 매월 5일, 15일, 25일에 산지 쌀값을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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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국민의 쌀 소비 감소로 쌀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지난해 수확기 산지 쌀값이 20만원대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을 구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작년도 수확기 산지 쌀값은 20만2797원으로 20만원선을 넘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 산지 쌀값이 점차 하락하더니 18만원대로 떨어졌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최종 수확기 산지 쌀값이 발표된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해 수확기 평균 산지 쌀값인 20만2797원에 비해 (올해 쌀값이) 9% 폭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업생산비를 비롯해 모든 생활물가가 폭등한 것을 감안하면 쌀 농가의 실질소득은 매우 참담한 수준으로 추락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농협중앙회는 함께 쌀값 20만원 보장 약속을 위한 보상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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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인근서 쌀값 약속이행 촉구 대회를 연 가운데 전농 관계자들이 나락포대에 항의 문구를 붙이고 있다. 2024.10.24 leemari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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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계에서는 쌀 농가의 소득 상향을 위한 근본적인 구조 개혁을 주문했다.

임병희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정부는 농가 소득을 5000만원으로 향상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쌀 농가 소득은 전체 농가 소득의 채 20%가 안 되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임 총장은 "지난 2004년 마지막 추곡수매제가 있었을 당시 정부가 제시한 금액이 40kg 한 가마니당 6만440원인데, 20년이 지난 올해 6만3500원으로 오히려 역행했다"며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면 오히려 마이너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는 농가 소득 정책을 직불제 중심으로 펼치고 있지만, 사실 직불제는 보조소득이지 주소득이 아니다"라며 "농가 소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은 현재의 소득 보장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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