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유족지원·수습책' 집중...상임위 일정 연기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정치권도 정쟁을 자제하고 사고 수습에 힘을 쏟는 분위기입니다.

여야 지도부는 일제히 참사 현장을 찾아가 유가족을 위로했고, 상임위원회를 포함한 대부분 국회 일정은 뒤로 미뤄졌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 유가족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있어서는 안 될 참담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태 수습과 진상 규명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저희들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여러분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식 임기를 시작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별도 취임식을 생략하고, 참사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했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희생자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잘 모시기 위해서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희 국민의힘도 중앙당 차원에서 최대한 협력하고….]

사고 당일부터 현장을 찾은 민주당 지도부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앞서 열린 전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고 수습이 최우선이라며 당의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중요한 것은 사고 수습입니다. 우리 당은 항공참사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습니다.]

민주당은 또 담당 상임위인 국회 국토위를 중심으로 진상규명 절차를 밟고, 필요한 책임자 처벌까지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회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해당 기초자치단체, 광역자치단체랑 민주당이 함께 협력해서 사고 수습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고요.]

우원식 의장은 예방차 국회를 방문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참사 수습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박태서 / 국회의장 공보수석 : 사고 수습 대책, 유가족 지원 대책에 대해서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고요. 정국 현안들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릴 게 없다는 점을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계엄 사태 현안질의가 예정돼 있었던 관련 국회 상임위 회의는 줄줄이 순연됐습니다.

국가 재난급 참사가 발생한 만큼, 정쟁은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올해 마지막 본회의는 내일(31일) 열기로 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본회의 전, 국회에 설치될 합동분향소에 들러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양영운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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