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2 (목)

동일기종 또 랜딩기어 이상…긴급 회항하자 일부 탑승 포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고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오늘(30일) 아침,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또다시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번 사고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제주항공 여객기가 랜딩 기어 문제로 회항하는 일이 또 생긴 겁니다. 제주항공은 대체 편을 투입했지만, 놀란 일부 승객들은 탑승을 포기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아침 6시 37분, 승객 161명을 태운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이 김포공항에서 이륙했습니다.

출발한 지 20분가량 지났을 때 긴급 회항한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회항 여객기 탑승객 : 7시쯤 방송이 나오더라고요. '기류 이상으로 김포로 회항한다'고. 그래서 사람들 다 눈 감고 자고 있다가 이제 다 '뭐야, 뭐야' 이랬죠.]

그런데 20분쯤 뒤 '랜딩기어' 문제였다는 추가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당시 기내방송 : 승객 여러분 안내 말씀드리겠습니다. 해당 항공기 랜딩기어 문제로 출발을 못했습니다. 내리셔서 버스로 이동할 예정이고….]

여객기는 경기도 평택 상공에서 회항해 오전 7시 21분에 김포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지만, 참사 하루만이었던 터라 탑승객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회항 여객기 탑승객 : 여자친구는 불안해서 눈물도 글썽이고 그러더라고요.]

[회항 여객기 탑승객 : 애들한테 문자 보내고 했는데 사고가 나서 전송됐을 때 '이 상황이 이랬었구나, 안에 상황이 이랬었구나'라는 거 전달될 수 있도록….]

해당 여객기는 무안공항 사고기와 같은 기종이어서 탑승객들의 불안감은 더 컸습니다.

제주항공이 대체 편을 투입했지만, 결국 승객 21명은 불안을 이유로 탑승을 포기하고 돌아갔습니다.

[회항 여객기 탑승객 : 제 옆이랑 앞에 앉으셨던 가족분들은 결국은 비행기 티켓을 취소를 하신 것 같더라고요.]

대체편 여객기를 탄 승객들도 마음을 졸여야만 했습니다.

[이종민/대체편 여객기 탑승객 : 활주로에 도착해서 속력을 줄일 때까지는 조금 무서운 게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어제 좀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고 해서….]

제주항공 측은 랜딩기어가 다시 정상 작동했는데 안전을 위해 회항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송경훈/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 : 정비센터와 교신해서 별도의 추가적 조치를 통해 정상 작동이 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편 기장은 안전 운항을 위해 회항해서 점검받는 게 낫다고 판단을 했고….]

하지만 참사 하루 만에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면서 승객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고승한 JIBS,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이소정)

김보미 기자 spring@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