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함부로 속단해서는 안 되겠습니다만, 공항의 입지와 구조 등이 피해를 키운 건 아닌지 취재기자와 얘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노도일 기자, 무안공항이 철새도래지 근처에 위치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죠?
[기자]
그렇습니다. 무안공항은 서해안 바로 옆에 있는데 특히 근처에 113㎢에 이르는 무안 갯벌이 있어 철새들이 많이 지나는 곳입니다. 이 때문에 입지를 잘못 선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건데요, 다만 인천과 김포, 김해공항 인근에도 철새도래지가 있긴 합니다.
[앵커]
결국 단순 입지만으로 문제라고 하긴 무리가 있다는 거네요. 그런데 활주로가 짧았다는 지적도 계속 나와요?
[기자]
네, 무안공항에는 길이 2.8km의 활주로가 남북방향으로 설치돼 있는데요, 다만 활주로를 3.1km까지 증축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라 어제 사고 당시에는 2.5km 구간만 사용 가능했습니다.
[앵커]
가뜩이나 활주로가 짧은데 더 짧아진 거네요?
그렇습니다. 인천공항은 3.7km, 김포공항이 3.6km인 것에 비하면 무안공항 활주로는 짧은 편은 맞고요, 4.4km인 미국 JFK 공항이나, 4.2km 수준인 프랑스 샤를드골 공항은 물론, 국내선 위주인 도쿄 하네다 공항도 3.3km로, 무안공항보다 깁니다.
[앵커]
그런데 활주로 길이가 사고에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대체로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인데요. 사고가 난 중소형 비행기가 운행하기엔 무리가 없다는 겁니다. 다만 국토부 조사결과 사고 여객기는 활주로 시작 부분이 아니라 1200m 지점에 착륙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이 때문에 항공기가 좀더 앞선 지점에 착륙했거나, 활주로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입니다.
[앵커]
공항 근처에 민가도 있다고요?
네, 무안공항 근처 1km 거리에 마을회관 등 민가들이 있고, 활주로를 지나면 불과 수백미터 거리에 펜션 등 숙박시설도 밀집해 있는데요. 이 때문에 조종사가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일부러 단단한 벽에 부딪힌 것 아니냔 추측도 나옵니다.
[앵커]
앞서 보도해드린 콘크리트 구조물 얘기잖아요? 이것과 활주로 사이 완충지대가 다른 공항에 비해 짧지 않나요?
[기자]
네, 무안공항 활주로가 끝나는 지점에는 2M 높이의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로컬라이저 안테나라고 불리는 항공기 안내 시설이 설치돼 있었는데요. 이 구조물과 활주로 끝부분 간격은 250m입니다. 제주와 김해, 청주 등 다른 국제공항이 300m 이상인 것과 비교하면 짧습니다. 완충지대가 더 길었다면 피해가 조금은 줄었을 수 있습니다만 국토부는 둔덕의 위치와 짧은 완충지역 때문에 피해 커졌는지는 면밀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주종완 / 국토교통부 교통실장
"251m 정도 이격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일단 사고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파악을 해 볼 계획입니다."
네, 다시 있어서는 안되는 참사인 만큼 정확한 원인 조사라도 잘 진행돼야 하겠죠. 노도일 기자, 잘 들었습니다.
노도일 기자(oneroa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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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속단해서는 안 되겠습니다만, 공항의 입지와 구조 등이 피해를 키운 건 아닌지 취재기자와 얘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노도일 기자, 무안공항이 철새도래지 근처에 위치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죠?
[기자]
그렇습니다. 무안공항은 서해안 바로 옆에 있는데 특히 근처에 113㎢에 이르는 무안 갯벌이 있어 철새들이 많이 지나는 곳입니다. 이 때문에 입지를 잘못 선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건데요, 다만 인천과 김포, 김해공항 인근에도 철새도래지가 있긴 합니다.
[앵커]
결국 단순 입지만으로 문제라고 하긴 무리가 있다는 거네요. 그런데 활주로가 짧았다는 지적도 계속 나와요?
[기자]
네, 무안공항에는 길이 2.8km의 활주로가 남북방향으로 설치돼 있는데요, 다만 활주로를 3.1km까지 증축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라 어제 사고 당시에는 2.5km 구간만 사용 가능했습니다.
[앵커]
가뜩이나 활주로가 짧은데 더 짧아진 거네요?
[가저]
그렇습니다. 인천공항은 3.7km, 김포공항이 3.6km인 것에 비하면 무안공항 활주로는 짧은 편은 맞고요, 4.4km인 미국 JFK 공항이나, 4.2km 수준인 프랑스 샤를드골 공항은 물론, 국내선 위주인 도쿄 하네다 공항도 3.3km로, 무안공항보다 깁니다.
[앵커]
그런데 활주로 길이가 사고에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대체로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인데요. 사고가 난 중소형 비행기가 운행하기엔 무리가 없다는 겁니다. 다만 국토부 조사결과 사고 여객기는 활주로 시작 부분이 아니라 1200m 지점에 착륙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이 때문에 항공기가 좀더 앞선 지점에 착륙했거나, 활주로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입니다.
[앵커]
공항 근처에 민가도 있다고요?
[기자]
네, 무안공항 근처 1km 거리에 마을회관 등 민가들이 있고, 활주로를 지나면 불과 수백미터 거리에 펜션 등 숙박시설도 밀집해 있는데요. 이 때문에 조종사가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일부러 단단한 벽에 부딪힌 것 아니냔 추측도 나옵니다.
[앵커]
앞서 보도해드린 콘크리트 구조물 얘기잖아요? 이것과 활주로 사이 완충지대가 다른 공항에 비해 짧지 않나요?
[기자]
네, 무안공항 활주로가 끝나는 지점에는 2M 높이의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로컬라이저 안테나라고 불리는 항공기 안내 시설이 설치돼 있었는데요. 이 구조물과 활주로 끝부분 간격은 250m입니다. 제주와 김해, 청주 등 다른 국제공항이 300m 이상인 것과 비교하면 짧습니다. 완충지대가 더 길었다면 피해가 조금은 줄었을 수 있습니다만 국토부는 둔덕의 위치와 짧은 완충지역 때문에 피해 커졌는지는 면밀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주종완 / 국토교통부 교통실장
"251m 정도 이격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일단 사고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파악을 해 볼 계획입니다."
[앵커]
네, 다시 있어서는 안되는 참사인 만큼 정확한 원인 조사라도 잘 진행돼야 하겠죠. 노도일 기자, 잘 들었습니다.
노도일 기자(oneroa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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