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 다시 한 번 유선의 기자와 스튜디오에서 제주항공 관련 부분을 따져보겠습니다.
유 기자, 제주항공이 오늘 한 브리핑 내용 중에서도 따져볼 부분이 있죠?
[기자]
네, 앞서 리포트로 전해드렸지만 오늘(30일)도 랜딩기어 문제로 회항 사태가 있었습니다. 그에 대한 설명을 했는데, 들어보시죠.
[송경훈/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 : 오늘 이륙 직후에 랜딩기어에 이상이 있다는 시그널이 접수됐고요. 해당 (항공)편 기장님은 지상에 있는 정비 통신 센터와 교신해서 별도의 어떤 추가적인 조치를 통해서 정상 작동이 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기장은 안전 운항을 위해 회항해서 점검을 받는 게 낫다고 판단했고…]
[앵커]
랜딩기어 문제로 회항은 했지만 문제는 없었다는 설명이네요.
[기자]
네, 가장 큰 문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랜딩기어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고요.
'별도의 어떤 추가적인 조치'를 통해서 '정상 작동됐다'고만 강조하고 있는데…
어떤 문제였는지, 정비에 이상은 없었는지, 기체에 이상은 없었는지 또 어떤 조치를 취해서 정상작동이 됐는지 항공운영사인 제주항공이 밝혀야 할 부분입니다.
그리고 기장이 더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회항을 결정했다고 말한 것도, 그냥 운행해도 상관없는 문제였다는 식으로 들립니다.
[앵커]
어제도 비슷한 설명이 있었죠.
[기자]
네, 어제는 사고조사를 하기도 전에 기체에는 이상이 없다는 식으로 말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김이배/제주항공 대표이사 (어제) : {운항 전에 정비 점검은 언제 받으신 건가요?} 정비 프로그램에 따라서 정비는 하고 있고요. 이 항공기에 이상이 있었던 징후는 전혀 없었습니다.]
항공기에 사전 이상징후가 있었는가, 정비가 제대로 됐는가, 매뉴얼에 따랐는가를 따지는게 이번 사고 조사의 핵심인데, 기체에는 이상 없다는 식으로 단정해서 말한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앵커]
국토부 브리핑에선 공항 쪽 문제도 살펴보겠다는 얘기가 있었죠.
[기자]
네, 국토부 설명부터 들어보시죠.
[주종완/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충돌지점이) 활주로 끝에서 251m 정도 이격돼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사고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조사 과정에서 면밀히 파악해볼 계획입니다.]
활주로 끝에서 실제로는 264m 떨어진 곳에 로컬라이저 시스템이 있고, 여기가 활주로보다 낮아서 약 2m 높이의 둔덕을 만들었는데 여기에 항공기가 충돌했습니다. 이곳에 이렇게 단단한 구조물을 만들어두는게 적절했는지를 따져보겠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무안공항 스스로도 활주로 주변에 단단한 구조물을 두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었던 정황도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해 무안군이 만든 유튜브 영상을 보겠습니다.
가상의 항공기가 랜딩기어 이상으로 활주로를 이탈해 건물 외벽과 충돌하는 상황을 가정해서 안전훈련을 했다고 홍보하는 영상입니다.
물론 이 영상은 로컬라이저 둔덕이나 구조물에 부딪히는 상황을 그대로 만든 건 아닙니다.
하지만 활주로 가까이에 단단한 외벽이 있으면 비상상황에 충돌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면, 공항에서 좀 더 약한 구조물로 교체하거나 거리를 더 띄워뒀으면 좋았을 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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