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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중국, 미국과 수교 이끈 카터 애도…시진핑 "애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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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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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죽의 장막'을 열고 미중 수교를 이끈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100세 일기로 타계했다는 소식에 중국 정부도 애도를 표했습니다.

관영 중국중앙 TV(CCTV)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카터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조전을 보냈다"며 "시 주석은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을 대표해, 또 개인 명의로 카터 전 대통령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그 가족에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 주석은 조전에서 "카터 전 대통령은 중미 수교의 추동자이자 결정자로, 장기간 중미 관계 발전과 양국의 우호 교류·협력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공헌을 했다"면서 "나는 그의 별세에 깊은 애석함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미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 중 하나"라며 "중국은 미국과 함께 노력하면서 양국 인민의 근본 이익을 바라보고, 국제 사회의 보편적인 기대에 순응하며, 중미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올바른 궤도를 따라 전진·발전하도록 이끌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이 생전 중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드러내며 "장기적으로 볼 때 미국 국민은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자신의 번영과 평화, 행복한 삶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던 발언은 중국인에게도 친숙합니다.

중국 매체들은 카터 행정부 중재로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체결해 중동 평화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그가 퇴임 후에도 공익 활동에 헌신했다고 짚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수십 년간 국제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민주주의 및 인권 신장을 위해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후 그는 2015년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간과 뇌로 전이됐다는 진단을 받는 등 건강 문제를 겪었습니다.

지난해 2월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선택해 돌봄을 받던 중 조지아주 고향마을 플레인스 자택에서 100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배준우 기자 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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