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끝 콘크리트 둔덕이 피해 키웠나…논란 계속
[뉴스리뷰]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가 충돌한 외벽 앞에는 또 다른 구조물이 있었습니다.
항공기의 활주로 진입을 돕는 로컬라이저, 방위각 시설인데요.
지지대가 단단한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참사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자]
항공기의 활주로 진입을 돕는 방위각 시설은 활주로 끝에서 250m가량 떨어진 비 활주로에 설치됐습니다.
안테나 역할을 하는 로컬라이저의 지지대 역할로 쌓은 콘크리트 둔덕은 2m 높이로, 흙더미로 덮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객기가 이 구조물과 충돌하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의 항공 전문가는 "그런 단단한 구조물이 있으면 안 되는 위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현직 기장도 "안테나를 더 높게 만들고 싶어도 콘크리트 벽을 건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여수와 청주,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스페인 페네리페 공항에도 콘크리트를 쓴 방위각 시설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주종완 /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지난 30일)>"무안 공항의 경우 방위각 시설이 활주로 종단 안전구역 외곽에 설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사고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조사 과정에서 면밀히 파악을 해 볼 계획입니다."
공항 안전 운영 기준에 둔덕의 높이 상한을 규정하는 조항은 없습니다.
활주로 길이가 짧아 사고를 키웠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결과론적인 분석일 뿐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무안 공항 활주로는 국제 규격에 따른 최소 길이를 충족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제주항공 #무안공항 #공항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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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가 충돌한 외벽 앞에는 또 다른 구조물이 있었습니다.
항공기의 활주로 진입을 돕는 로컬라이저, 방위각 시설인데요.
지지대가 단단한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참사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기의 활주로 진입을 돕는 방위각 시설은 활주로 끝에서 250m가량 떨어진 비 활주로에 설치됐습니다.
안테나 역할을 하는 로컬라이저의 지지대 역할로 쌓은 콘크리트 둔덕은 2m 높이로, 흙더미로 덮여 있었습니다.
활주로 끝단 이후 지면이 기울어져서 둔덕을 세워 수평을 맞췄다고 공항 측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여객기가 이 구조물과 충돌하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의 항공 전문가는 "그런 단단한 구조물이 있으면 안 되는 위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현직 기장도 "안테나를 더 높게 만들고 싶어도 콘크리트 벽을 건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공항에는 이런 돌출된 콘크리트 구조물이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는데,
국토교통부는 여수와 청주,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스페인 페네리페 공항에도 콘크리트를 쓴 방위각 시설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주종완 /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지난 30일)>"무안 공항의 경우 방위각 시설이 활주로 종단 안전구역 외곽에 설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사고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조사 과정에서 면밀히 파악을 해 볼 계획입니다."
공항 안전 운영 기준에 둔덕의 높이 상한을 규정하는 조항은 없습니다.
다만 충돌 시 비행기에 심한 손상을 야기하는 돌출되거나 단단한 시설물의 설치를 지양해야 한다는 세부 규정이 있어 관리 책임이 불거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활주로 길이가 짧아 사고를 키웠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결과론적인 분석일 뿐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무안 공항 활주로는 국제 규격에 따른 최소 길이를 충족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제주항공 #무안공항 #공항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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