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두가 행복해야 할 연말이었습니다마는 안타깝게도 어제 무안국제공항에서 179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죠. 전국에 추모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이번 참사가 왜 발생했는지 밝혀내는 작업이 속도를 내야겠습니다. 사회부 백종규 기자와 함께 참사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지금 사망자 179명, 신원확인 절차가 아직도 진행 중이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고 여객기에 타고 있던 탑승객은 승무원까지 181명이었죠. 그다음에 179명이 사망했습니다. 175명이 승객이었고 승무원 6명이었어요. 사망자는 146명의 신원 확인이 이루어졌습니다. 33명의 경우에는 지금 DNA 분석과 지문 채취 작업을 통해서 신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희생자 대다수가 광주·전남 지역민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승객 175명을 거주지 기준으로 분류하면 광주 81명 그리고 전남 76명 그러니까 150명이 넘습니다. 일부 신원 확인에 어려움 있어 희생자 시신 유가족에게 모두 인도되기까지는 시간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희생자 시신 훼손 정도 매우 심각하다고 합니다. 신원 확인 이후에도 장례까지 최소 10여 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사고,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피해 낸 참사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앵커]
너무 안타까운데 우리나라에서 운항 중인 보잉737-800여객기가 많이 있잖아요. 이 같은 기종이 많이 있는데 전수조사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토부가 확인한 결과 101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토부는 우선 사고기 보잉737-800기를 특별점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정비 체계를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인데 안전성 강화 강구 방침으로 보입니다.
이 기종, 국내 저비용항공사 대부분 운용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39대로 가장 많고 티웨이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 10대, 에어 인천 4대, 대한항공 2대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특별점검으로 항공기 엔진, 랜딩기어 등 주요 계통 정비 이력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부터 2025년 1월 3일까지 101대 집중적으로 전수조사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번 주 내로 한다는 얘기군요. 어제까지는 사고현장 수습과 수색, 희생자 수습이 주로 이루어졌다면 이제 사고원인을 정확히 밝혀내야 할 텐데요. 지금 사고원인 규명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일단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탑재용 항공일지 등 사고 증거자료 추가로 회수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증거자료 분석해서 사고 조사 본격 착수할 예정인데 여객기 블랙박스 2개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죠. 비행기록장치(FDR)·조종석 음성기록장치(CVR)가 있는데 비행기록장치 외형 훼손된 가운데 수거됐어요. 그래서 어느 정도 데이트 추출 가능한지 선별작업 진행될 예정인데 일단 김포공항 시험 분석 센터로 이송이 완료됐고 분석 가능 여부부터 우선 확인한 뒤에 분석 절차를 착수할 예정입니다. 블랙박스 훼손 여부에 따라 조사방식이 결정될 예정인데요. 블랙박스 상태를 살피고 사고 원인 조사 기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블랙박스는 모두 회수되긴 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일부는 훼손되기도 했고요. 또 훼손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조사에는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리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항공기 사고조사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이 걸립니다. 블랙박스 해독 작업이 이번 여객기 참사 원인 규명의 첫 단추입니다. 음성기록장치 같은 경우에는 기장과 부기장 대화를 비롯해서 관제탑과의 교신 내용이 들어가 있고요. 항공기 작동음 등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비행기록 장치 같은 경우에는 항공기 비행경로와 각 장치 작동 상태가 각각 기록되고 있는데요. 일단 이 블랙박스 초반 단계가 해독 작업이 중요한데 이 해독 작업이 전체 조사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금 전에 오후 3시에 국토교통부에서 브리핑을 했습니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보잉사가 사고 조사에 참여하기로 했거든요. 미 교통안전위원회 2명, 보잉 제작사 2명 오늘 저녁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엔진 제작사의 참여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하는데요. 일단 관제교신 자료를 확인하고 관련 관제사 면담도 진행하고 있는데 사고조사위가 면담 내용 공개할지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일단 기체 이상이나 조종사의 당시 상황, 외부요건 등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규명해야 하는 상황이 많거든요. 국토부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퍼즐식으로 맞춰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원인 판명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요. 제동장치가 사실 랜딩기어도 있지만 플랩이라고 해서 날개에 달린 저항장치가 있거든요. 이 저항장치나 동체전원의 아웃 문제 등, 동체 전원이 아예 꺼진 문제 이런 것들 같은 경우도 비행기록장치를 추출해서 봐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일각에서 또 제기하는 부분도 있어요.
[앵커]
일단 블랙박스 분석이 가장 우선이고요. 블랙박스가 분석되기 전에 일단 조종사가 관제탑하고 송수신을 했을 것이고요. 그리고 외관상으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게 착륙 허가가 난 지 9분 만에 사고가 난 거예요. 그래서 제보화면도 보고 하니까 확인을 할 수가 있거든요. 어떻게 비행기가 처음에 착륙을 시도했고 1차 착륙시도 그리고 다시 2차 착륙, 동체착륙 이걸 확인할 수 있잖아요. 9분 동안 어떤 일이 있었던 겁니까?
[기자]
어전 오전 8시 반쯤에 무안국제공항으로 사고 여객기가 귀국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8시 54분에 활주로에 진입했습니다. 그러면서 착륙허가요청했고요. 그리고 8시 57분에 관제탑으로부터 조류활동 주의, 이런 조언을 받게 됩니다. 그다음에 59분에 조종사가 조류 충돌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상선언을 하고요. 복행하겠다고 했어요. 다시 속도를 내서 위로 올라가겠다고 한 겁니다. 그리고 이제 복행을 하면서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이렇게 비상선언을 세 번 외쳤습니다, 조종사가. 그러고 나서 버드 스트라이크라고 하면서 조류 충돌이 있었다. 그리고 고 어라운드 그리고 복행하겠다는 얘기를 조종사가 했다고 합니다.
[앵커]
관제탑하고 송수신한 내용이 나왔군요?
국토교통부가 내용들을 일부 밝힌 내용인데요. 이런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활주로 중간쯤에서 좌측으로 틀면서 오른쪽으로 돌아 활주로 반대편으로 가게 됩니다. 복행 과정에서 관제탑하고 어느 정도 계속 수신이 이루어졌는데 어느 순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갑자기 단절됐다고 해요. 그러고 나서 9시 1분에 활주로에 진입 착륙 허가를 받고요. 그다음에 9시 2분에 활주로에 진입하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게 활주로 진입하는 순간에 이게 일반 항공기 같은 경우에는 활주로 끝에서 바로 진입을 하게 되는데 3분의 지점에서 접지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좀 많은 구간을 지나서 접지, 착륙을 시작한 거예요.
[앵커]
활주로를 조금 지나서 착륙을 제일 처음 했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초반에는 국토교통부에서 1200m 정도 지나서 들어갔다고 했는데.
[앵커]
2.8km인데 1200m 정도에 착륙을 했다는 거예요?
그렇습니다.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오늘 오후 3시 브리핑에서는 약간 말을 바꿨어요. 조금 확실하지 않다. 그것도 조사를 해 봐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9시 3분에 활주로를 초과해서 옹벽과 충돌하고요.
그러니까 9시 2분에 활주로에 접지하고 1분 안쪽으로 충돌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까지 제보영상 그리고 목격자 상대로 확인된 내용인데 국토교통부는 지금 일단 비행기록장치 등을 확인한 뒤에 정확한 시간대를 다시 확인할 예정입니다.
[앵커]
결국 동체 착륙을 하게 될 수밖에 없었던 건 정말 비상상황일 때만 적용하는 기준이잖아요. 항공기 기장이 랜딩기어 없이 착륙하는 최후의 보루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지금 추정되는 원인을 한번 짚어주시죠.
[기자]
이번 참사, 조류 충돌로 인해서 엔진 이상 등으로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점이 가장 큰 사고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이것도 아직까지는 추측입니다. 사고원인 조사를 명확하게 해야 이 내용들이 밝혀질 텐데요. 이 랜딩기어가 뭐냐 하면 비행기의 바퀴 같은 거예요. 이착륙과 지상 이동이 필요할 때 모든 장치를 포괄하는 장치거든요.
앞바퀴 같은 경우에는 노즐랜딩기어라고 하고 뒷바퀴인 경우에는 메인랜딩기어라고 합니다. 이 랜딩기어는 지면과 접촉해서 충격을 흡수하고 브레이크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비행시에는 이 랜딩기어가 기체 내부로 접혀서 보관됩니다. 그런데 이번 사고, 랜딩기어 3개 모두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요. 이 랜딩기어 같은 경우에 작동에 관계되는 부분들이 엔진 1개, 축압기 그다음에 수동 개폐장치로 4중으로 이걸 작동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요. 그런데 자동으로 작동하지 않아도 바로 옆에 부기장 밑에 있는 수동기어를 작동해서 작동을 할 수 있는데 이게 20~30초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장 등 조종사가 이 시간을 확보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긴박한 상황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복행 후에 곧바로 재착륙을 할 수밖에 없는 아주 긴박한 사정이 무엇인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인데요. 국토부는 어제 엔진 고장과 랜딩기어 고장은 일반적으로 상호 연동되는 경우가 없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지금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서 블랙박스 작업이 시작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여러 가지 사고원인 가능성을 짚어봤습니다. 사회부 백종규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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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행복해야 할 연말이었습니다마는 안타깝게도 어제 무안국제공항에서 179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죠. 전국에 추모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이번 참사가 왜 발생했는지 밝혀내는 작업이 속도를 내야겠습니다. 사회부 백종규 기자와 함께 참사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지금 사망자 179명, 신원확인 절차가 아직도 진행 중이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고 여객기에 타고 있던 탑승객은 승무원까지 181명이었죠. 그다음에 179명이 사망했습니다. 175명이 승객이었고 승무원 6명이었어요. 사망자는 146명의 신원 확인이 이루어졌습니다. 33명의 경우에는 지금 DNA 분석과 지문 채취 작업을 통해서 신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희생자 대다수가 광주·전남 지역민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승객 175명을 거주지 기준으로 분류하면 광주 81명 그리고 전남 76명 그러니까 150명이 넘습니다. 일부 신원 확인에 어려움 있어 희생자 시신 유가족에게 모두 인도되기까지는 시간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희생자 시신 훼손 정도 매우 심각하다고 합니다. 신원 확인 이후에도 장례까지 최소 10여 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사고,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피해 낸 참사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앵커]
너무 안타까운데 우리나라에서 운항 중인 보잉737-800여객기가 많이 있잖아요. 이 같은 기종이 많이 있는데 전수조사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토부가 확인한 결과 101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토부는 우선 사고기 보잉737-800기를 특별점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정비 체계를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인데 안전성 강화 강구 방침으로 보입니다.
이 기종, 국내 저비용항공사 대부분 운용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39대로 가장 많고 티웨이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 10대, 에어 인천 4대, 대한항공 2대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특별점검으로 항공기 엔진, 랜딩기어 등 주요 계통 정비 이력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부터 2025년 1월 3일까지 101대 집중적으로 전수조사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번 주 내로 한다는 얘기군요. 어제까지는 사고현장 수습과 수색, 희생자 수습이 주로 이루어졌다면 이제 사고원인을 정확히 밝혀내야 할 텐데요. 지금 사고원인 규명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탑재용 항공일지 등 사고 증거자료 추가로 회수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증거자료 분석해서 사고 조사 본격 착수할 예정인데 여객기 블랙박스 2개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죠. 비행기록장치(FDR)·조종석 음성기록장치(CVR)가 있는데 비행기록장치 외형 훼손된 가운데 수거됐어요. 그래서 어느 정도 데이트 추출 가능한지 선별작업 진행될 예정인데 일단 김포공항 시험 분석 센터로 이송이 완료됐고 분석 가능 여부부터 우선 확인한 뒤에 분석 절차를 착수할 예정입니다. 블랙박스 훼손 여부에 따라 조사방식이 결정될 예정인데요. 블랙박스 상태를 살피고 사고 원인 조사 기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블랙박스는 모두 회수되긴 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일부는 훼손되기도 했고요. 또 훼손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조사에는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리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항공기 사고조사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이 걸립니다. 블랙박스 해독 작업이 이번 여객기 참사 원인 규명의 첫 단추입니다. 음성기록장치 같은 경우에는 기장과 부기장 대화를 비롯해서 관제탑과의 교신 내용이 들어가 있고요. 항공기 작동음 등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비행기록 장치 같은 경우에는 항공기 비행경로와 각 장치 작동 상태가 각각 기록되고 있는데요. 일단 이 블랙박스 초반 단계가 해독 작업이 중요한데 이 해독 작업이 전체 조사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금 전에 오후 3시에 국토교통부에서 브리핑을 했습니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보잉사가 사고 조사에 참여하기로 했거든요. 미 교통안전위원회 2명, 보잉 제작사 2명 오늘 저녁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엔진 제작사의 참여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하는데요. 일단 관제교신 자료를 확인하고 관련 관제사 면담도 진행하고 있는데 사고조사위가 면담 내용 공개할지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일단 기체 이상이나 조종사의 당시 상황, 외부요건 등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규명해야 하는 상황이 많거든요. 국토부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퍼즐식으로 맞춰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원인 판명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요. 제동장치가 사실 랜딩기어도 있지만 플랩이라고 해서 날개에 달린 저항장치가 있거든요. 이 저항장치나 동체전원의 아웃 문제 등, 동체 전원이 아예 꺼진 문제 이런 것들 같은 경우도 비행기록장치를 추출해서 봐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일각에서 또 제기하는 부분도 있어요.
유독가스 연기가 유입돼서 조종사들이 비상착륙장치를 가동 못했을 것이다, 이런 것도 제기하는데. 그런데 이런 부분도 블랙박스를 통해서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고 국토교통부는 밝히고 있거든요. 지난 201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아시아아나항공 여객기가 사고가 났잖아요. 그때도 사고조사 보고서 나오기까지 11개월 정도 걸렸거든요.
[앵커]
일단 블랙박스 분석이 가장 우선이고요. 블랙박스가 분석되기 전에 일단 조종사가 관제탑하고 송수신을 했을 것이고요. 그리고 외관상으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게 착륙 허가가 난 지 9분 만에 사고가 난 거예요. 그래서 제보화면도 보고 하니까 확인을 할 수가 있거든요. 어떻게 비행기가 처음에 착륙을 시도했고 1차 착륙시도 그리고 다시 2차 착륙, 동체착륙 이걸 확인할 수 있잖아요. 9분 동안 어떤 일이 있었던 겁니까?
[기자]
어전 오전 8시 반쯤에 무안국제공항으로 사고 여객기가 귀국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8시 54분에 활주로에 진입했습니다. 그러면서 착륙허가요청했고요. 그리고 8시 57분에 관제탑으로부터 조류활동 주의, 이런 조언을 받게 됩니다. 그다음에 59분에 조종사가 조류 충돌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상선언을 하고요. 복행하겠다고 했어요. 다시 속도를 내서 위로 올라가겠다고 한 겁니다. 그리고 이제 복행을 하면서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이렇게 비상선언을 세 번 외쳤습니다, 조종사가. 그러고 나서 버드 스트라이크라고 하면서 조류 충돌이 있었다. 그리고 고 어라운드 그리고 복행하겠다는 얘기를 조종사가 했다고 합니다.
[앵커]
관제탑하고 송수신한 내용이 나왔군요?
[기자]
국토교통부가 내용들을 일부 밝힌 내용인데요. 이런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활주로 중간쯤에서 좌측으로 틀면서 오른쪽으로 돌아 활주로 반대편으로 가게 됩니다. 복행 과정에서 관제탑하고 어느 정도 계속 수신이 이루어졌는데 어느 순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갑자기 단절됐다고 해요. 그러고 나서 9시 1분에 활주로에 진입 착륙 허가를 받고요. 그다음에 9시 2분에 활주로에 진입하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게 활주로 진입하는 순간에 이게 일반 항공기 같은 경우에는 활주로 끝에서 바로 진입을 하게 되는데 3분의 지점에서 접지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좀 많은 구간을 지나서 접지, 착륙을 시작한 거예요.
[앵커]
활주로를 조금 지나서 착륙을 제일 처음 했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초반에는 국토교통부에서 1200m 정도 지나서 들어갔다고 했는데.
[앵커]
2.8km인데 1200m 정도에 착륙을 했다는 거예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오늘 오후 3시 브리핑에서는 약간 말을 바꿨어요. 조금 확실하지 않다. 그것도 조사를 해 봐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9시 3분에 활주로를 초과해서 옹벽과 충돌하고요.
그러니까 9시 2분에 활주로에 접지하고 1분 안쪽으로 충돌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까지 제보영상 그리고 목격자 상대로 확인된 내용인데 국토교통부는 지금 일단 비행기록장치 등을 확인한 뒤에 정확한 시간대를 다시 확인할 예정입니다.
[앵커]
결국 동체 착륙을 하게 될 수밖에 없었던 건 정말 비상상황일 때만 적용하는 기준이잖아요. 항공기 기장이 랜딩기어 없이 착륙하는 최후의 보루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지금 추정되는 원인을 한번 짚어주시죠.
[기자]
이번 참사, 조류 충돌로 인해서 엔진 이상 등으로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점이 가장 큰 사고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이것도 아직까지는 추측입니다. 사고원인 조사를 명확하게 해야 이 내용들이 밝혀질 텐데요. 이 랜딩기어가 뭐냐 하면 비행기의 바퀴 같은 거예요. 이착륙과 지상 이동이 필요할 때 모든 장치를 포괄하는 장치거든요.
앞바퀴 같은 경우에는 노즐랜딩기어라고 하고 뒷바퀴인 경우에는 메인랜딩기어라고 합니다. 이 랜딩기어는 지면과 접촉해서 충격을 흡수하고 브레이크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비행시에는 이 랜딩기어가 기체 내부로 접혀서 보관됩니다. 그런데 이번 사고, 랜딩기어 3개 모두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요. 이 랜딩기어 같은 경우에 작동에 관계되는 부분들이 엔진 1개, 축압기 그다음에 수동 개폐장치로 4중으로 이걸 작동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요. 그런데 자동으로 작동하지 않아도 바로 옆에 부기장 밑에 있는 수동기어를 작동해서 작동을 할 수 있는데 이게 20~30초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장 등 조종사가 이 시간을 확보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긴박한 상황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복행 후에 곧바로 재착륙을 할 수밖에 없는 아주 긴박한 사정이 무엇인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인데요. 국토부는 어제 엔진 고장과 랜딩기어 고장은 일반적으로 상호 연동되는 경우가 없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지금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서 블랙박스 작업이 시작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여러 가지 사고원인 가능성을 짚어봤습니다. 사회부 백종규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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