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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유족대표단 "장례 비용·보상 별개로…애경그룹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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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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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탑승객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이 무안국제공항 1층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주항공 참사 유족 대표단은 30일 "약 5㎞ 떨어진 무안종합스포츠파크(체육관)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되어 있다"며 "분향소가 멀리 있는 것보다 사고가 있었던 장소에 만들어지는 게 합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박한신 대표는 유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런 의견에 동의하시느냐"고 물었고, 유족들은 "맞습니다"라거나 "여기서(공항) 떠나면 안 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박 대표는 유족들의 동의 여부를 거수로 확인했고, 이 자리에 모인 대부분의 유가족은 손을 들어 무안공항 1층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하는 안건에 찬성했습니다.

대표단은 이러한 유족들의 요구를 정부와 정치권 등에 요청했고, 당국은 유족들의 요구대로 합동분향소 설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주요 합동분향소는 무안군 현경면 스포츠파크와 전남도청, 광주 5·18 민주광장 등 3곳에 설치되었습니다.

이와 별개로 대표단은 장례 절차와 비용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대표단은 모든 시신이 수습되고 신원 확인이 완료될 때까지 장례 절차를 중단하자고 제안한 바 있으나, 장례를 먼저 치르길 원하는 유족들을 위한 대책도 마련했습니다.

박 대표는 "저희들이 같이 움직이자고 했지만 피치 못해 가셔야 하는 분이 계실 수도 있다"며 "이 과정에서 유족이 10원짜리 하나, 먼지 한 톨이라도 피해를 보지 않게끔 (관계 기관과)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는 유가족 체류 비용을 포함해 운구와 장례식, 입관 등 모든 비용을 제주항공 측이 부담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례 절차와 별개로 유가족 보상 등에 대한 협의는 별도로 진행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인재인지 자연재해인지 명확하게 사고 원인을 따져서 유족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주고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과 모기업인 애경그룹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대표단은 언론의 역할과 도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박 대표는 "대부분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게 작성된 기사 몇몇을 보고 분노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개별적으로 다른 유족과 접촉하지 말아달라. 전체적으로 만나는 자리를 갖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재 기자 cj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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