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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사고기 블랙박스 김포공항에 도착...착지 지점 진술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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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록장치 김포에 도착… 내용 조사 곧 시작

비행기록장치 내용 훼손됐다면 조사 난항 예상

활주로 착지점에 대해 국토부 진술 엇갈려

활주로 끝에 착지하지 않은 이유는 아직 조사 안 돼

"무안공항과 유사한 방위각 설치 사례 다수 있어"

[앵커]
제주항공 사고의 원인 조사를 주관하고 있는 국토교통부는 비행기록장치를 김포 분석센터로 옮겼습니다.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예정인데, 시원한 내용이 언제 밝혀질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기봉 기자! 비행기록장치 조사는 시작이 됐나요?

[기자]
네, 국토부는 현장에서 수거한 비행기록장치 FDR과 음성기록장치 CVR을 조금 전 3시쯤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장치가 도착하는 대로 내용 분석을 시작할 텐데요,

두 개의 장치 가운데 외형 일부가 파손된 비행기록장치의 내용이 온전히 보존돼 있는지부터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사와 미국 프랑스 합작 엔진제작사도 조사에 참여할 예정인데, 보잉사 관계자 2명과 미 사고조사위원회 요원 2명 등 4명이 오늘 저녁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프랑스 합작 엔진제작사 CFMI도는 현재 조사 참여 여부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활주로 착지점에 대해서는 설명이 다소 엇갈렸습니다.

1,200미터 지점에 착지했다는 오전 브리핑과 달리 위치를 정확히 알 수는 없다고 한 발 물러섰습니다.

다만 시작 시점부터 4백미터 정도인 일반적인 에이밍 포인트보다는 뒤에 착지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활주로 인근에 설치돼 있던 방위각으로 인해 사고 피해가 더 커진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

무안공항 외에도 국내외 여러 공항에서 콘크리트와 성토를 통한 방위각 제작 사례가 다수 있다고 밝혀, 일단 무안공항의 방위각만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발표를 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사고 항공기종의 랜딩기어 문제에 대한 특별 점검 얘기도 더 나왔나요?

[기자]
전해드린 대로 오늘 아침 제주항공의 동일 기종 항공기가 랜딩기어 문제로 회항하는 사고가 또 났는데요.

국토부는 항공안전감독관을 제주항공에 급파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기종 대한 특별점검을 우선적으로 하기로 했는데 다음 달 3일까지 집중 조사를 벌인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기종인 보잉의 B737-800 기종은 제주항공에서 운영하는 41대의 비행기 가운데 39대를 차지하고, 우리나라 전체에 101대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후 브리핑에서도 국토부는 구체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역시 정확한 기록을 본 뒤에야 말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비행기록장치와 음성기록 장치에서 어떤 정보를 얼마나 빨리 찾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항공 사고는 결과에 따라 이해 관계가 첨예하기 때문에 완전히 조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중간 발표를 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어 의문에 대한 해답이 언제 나올 수 있을지는 알기 어려운 상태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YTN 김기봉입니다.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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