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사고 열쇠 쥔 '블랙박스' 확보…원인 규명 착수
<출연 : 이근영 한국교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수습이 마무리된 가운데 당국이 유류품 등의 수거를 이어 나가는 한편 사고 원인 규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블랙박스가 손상돼 자료 해독 작업이 한 달 이상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사고 원인은 과연 무엇일지, 이근영 한국교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1>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 등이 계속해서 신원 확인과 함께 유류품 수거 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희생자분들의 유류품 등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데 추가 증거가 될 수도 있을까요?
<질문 3> 그런데 블랙박스 두 개 가운데 한 개의 외형이 손상된 상태라고 합니다. 때문에 증거가 훼손됐을 가능성도 있는데요. 손상 정도가 심각할 경우엔 미국으로 보내 분석해야 한단 전망도 나오거든요. 기술의 차이 때문인가요?
<질문 3-1> 그런데 미국 국가교통안전위로 보내 조사를 맡겨도 보통 분석 기간이 6개월은 소요된다고 하던데요. 이를 앞당길 수는 없는 건가요?
<질문 3-2> 이번 참사 원인 조사에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와 사고 여객기 제조사인 보잉사도 참여한다고 하는데요. 사고 원인 규명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질문 5> 그런데 조류 충돌 경고로부터 1분 후에 조난신호인 메이데이 선언을 했고, 이후 급하게 고도를 높였다가 다시 착륙을 시도한 뒤 약 5분 만에 활주로 외벽과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그렇다면 조류 충돌 경고가 사실상 무의미했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질문 5-1> 조류 활동 경고는 어느 정도로 위험한 경우에 이뤄지는 건가요?
<질문 5-2> 평소 조류 퇴치 인력이 따로 있다고 하던데, 이날은 인력으로도 막을 수 없을 정도였던 걸까요?
<질문 7> 특히 사고 당시 상황을 보면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로 활주로에 착륙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랜딩기어는 어떤 역할을 하는 건가요?
<질문 7-1> 그런데 국토부 초동조사 결과 랜딩기어가 나오지 않은 것과 엔진과는 당장 연관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왜 랜딩 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걸까요?
<질문 7-2> 특히 랜딩기어 3개가 모두 안 나오는 것은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하던데요?
<질문 9> 특히 의문인 건, 조류 충돌이 일어난 엔진 외에 다른 쪽 엔진과 제동장치도 작동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조류 충돌로 한쪽 엔진에 이상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한쪽 고장만으로는 사고가 날 수 없단 의견도 나오는데요?
<질문 10> 어제 국토부 브리핑을 보면, 사고기가 통상 활주로를 길게 도는데 짧은 쪽으로 돌아 반대 방향으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왜 활주로 반대편에서 급히 착륙했을지, 짐작 가는 게 있으신가요?
<질문 11> 최근 10년간 발생한 항공기 사고가 67건인데, 착륙 단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착륙 단계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질문 12> 무안공항에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이 참사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객기가 충돌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13> 한편으로는 무안국제공항의 짧은 활주로가 사고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활주로가 좀 더 길었다면 대형 사고를 막았을 수도 있었다고 보시나요?
<질문 14> 그럼 이번 사고 여객기 기종 얘기를 좀 더 해보겠습니다. 이 사고 여객기는 2009년 8월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행기 기령이 15년인 셈인데, 기령이 이번 사고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질문 14-1> 사고 여객기의 경우 사고 전 48시간 동안 8개 공항을 오가며 13차례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운항 스케줄은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봐야 할까요?
<질문 15> 특히 사고 기종이 미국 보잉사에서 제작한 B737-800 모델로 확인이 됐지 않습니까? 이 기종은 2년 전 중국 동방항공에서 사고가 났던 기종으로, 이후 운항이 잠정 중단되는 일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외에 올해 3월과 4월에도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는데, 해당 기종 자체에 중대한 결함이 있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질문 16> 이런 상황에서 참사 하루 만에 제주항공의 같은 기종에서 이륙 직후 랜딩기어에 이상이 발견돼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승객 21명은 불안하다는 이유 등으로 탑승을 포기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상황이 흔한 일은 아닌 거죠?
<질문 17> 상업용 여객기의 경우 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통상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까지 걸린다고 하는데, 시간이 어느 정도 소요되든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고 또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습니까? 앞으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게 가장 중요시해야 할건 뭐라고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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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이근영 한국교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수습이 마무리된 가운데 당국이 유류품 등의 수거를 이어 나가는 한편 사고 원인 규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블랙박스가 손상돼 자료 해독 작업이 한 달 이상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사고 원인은 과연 무엇일지, 이근영 한국교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1>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 등이 계속해서 신원 확인과 함께 유류품 수거 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희생자분들의 유류품 등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데 추가 증거가 될 수도 있을까요?
<질문 2> 국토교통부가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모두 수거해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이송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블랙박스는 사고 원인을 규명할 핵심 부품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수거한 블랙박스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을까요?
<질문 3> 그런데 블랙박스 두 개 가운데 한 개의 외형이 손상된 상태라고 합니다. 때문에 증거가 훼손됐을 가능성도 있는데요. 손상 정도가 심각할 경우엔 미국으로 보내 분석해야 한단 전망도 나오거든요. 기술의 차이 때문인가요?
<질문 3-1> 그런데 미국 국가교통안전위로 보내 조사를 맡겨도 보통 분석 기간이 6개월은 소요된다고 하던데요. 이를 앞당길 수는 없는 건가요?
<질문 3-2> 이번 참사 원인 조사에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와 사고 여객기 제조사인 보잉사도 참여한다고 하는데요. 사고 원인 규명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질문 4> 그렇다면 왜 다른 항공사고에 비해 인명피해가 컸을까, 그 사고 원인이 과연 무엇일까, 사고 당시 상황을 하나씩 분석해 보겠습니다. 먼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건 조류 충돌에 따른 기체 고장입니다. 일단, 조류 충돌에 따른 사고로 추정되고 있는 이유부터 짚어볼까요?
<질문 5> 그런데 조류 충돌 경고로부터 1분 후에 조난신호인 메이데이 선언을 했고, 이후 급하게 고도를 높였다가 다시 착륙을 시도한 뒤 약 5분 만에 활주로 외벽과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그렇다면 조류 충돌 경고가 사실상 무의미했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질문 5-1> 조류 활동 경고는 어느 정도로 위험한 경우에 이뤄지는 건가요?
<질문 5-2> 평소 조류 퇴치 인력이 따로 있다고 하던데, 이날은 인력으로도 막을 수 없을 정도였던 걸까요?
<질문 6> 특히 항공 교통량이 세계 최대 국가인 미국에서도 조류 충돌이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조류 충돌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질문 7> 특히 사고 당시 상황을 보면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로 활주로에 착륙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랜딩기어는 어떤 역할을 하는 건가요?
<질문 7-1> 그런데 국토부 초동조사 결과 랜딩기어가 나오지 않은 것과 엔진과는 당장 연관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왜 랜딩 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걸까요?
<질문 7-2> 특히 랜딩기어 3개가 모두 안 나오는 것은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하던데요?
<질문 8>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을 경우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하던데요. 수동 랜딩기어를 작동할 수 없을 정도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던 걸까요?
<질문 9> 특히 의문인 건, 조류 충돌이 일어난 엔진 외에 다른 쪽 엔진과 제동장치도 작동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조류 충돌로 한쪽 엔진에 이상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한쪽 고장만으로는 사고가 날 수 없단 의견도 나오는데요?
<질문 10> 어제 국토부 브리핑을 보면, 사고기가 통상 활주로를 길게 도는데 짧은 쪽으로 돌아 반대 방향으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왜 활주로 반대편에서 급히 착륙했을지, 짐작 가는 게 있으신가요?
<질문 11> 최근 10년간 발생한 항공기 사고가 67건인데, 착륙 단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착륙 단계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질문 12> 무안공항에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이 참사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객기가 충돌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13> 한편으로는 무안국제공항의 짧은 활주로가 사고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활주로가 좀 더 길었다면 대형 사고를 막았을 수도 있었다고 보시나요?
<질문 14> 그럼 이번 사고 여객기 기종 얘기를 좀 더 해보겠습니다. 이 사고 여객기는 2009년 8월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행기 기령이 15년인 셈인데, 기령이 이번 사고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질문 14-1> 사고 여객기의 경우 사고 전 48시간 동안 8개 공항을 오가며 13차례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운항 스케줄은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봐야 할까요?
<질문 15> 특히 사고 기종이 미국 보잉사에서 제작한 B737-800 모델로 확인이 됐지 않습니까? 이 기종은 2년 전 중국 동방항공에서 사고가 났던 기종으로, 이후 운항이 잠정 중단되는 일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외에 올해 3월과 4월에도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는데, 해당 기종 자체에 중대한 결함이 있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질문 16> 이런 상황에서 참사 하루 만에 제주항공의 같은 기종에서 이륙 직후 랜딩기어에 이상이 발견돼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승객 21명은 불안하다는 이유 등으로 탑승을 포기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상황이 흔한 일은 아닌 거죠?
<질문 17> 상업용 여객기의 경우 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통상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까지 걸린다고 하는데, 시간이 어느 정도 소요되든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고 또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습니까? 앞으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게 가장 중요시해야 할건 뭐라고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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