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좋은 사람들과 함께 떠났던 여행이 이런 비극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가슴 아픈 이번 사고입니다. 그러면 지금부터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인명 수색 작업이 마무리 단계고, 그래서 사고 원인은 추가 정밀 조사가 더 필요하겠지만 현재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는 바로 조류 충돌입니다. 이게 운항 중인 여객기에 얼마나 위험한 거고 또 얼마나 잦은 일인지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뉴스통신사 뉴스1이 이번 사고 여객기 탑승객의 가족으로부터 확인한 메시지입니다.
오전 9시, 새가 날개에 끼어 착륙하지 못한다는 메시지가 탑승객으로부터 왔습니다.
[유경수/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 8시 57분에 조류이동 주의 조언이 있었고, 8시 59분에 조종사 메이데이 요청이 있었습니다. 9시 3분에 최종 충돌 사고가 있었습니다.]
조류충돌, 버드스트라이크는 통상 비행기 엔진으로 새가 빨려 들어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주로 고도가 낮은 비행기 이착륙 과정과 새의 활동이 활발한 아침과 일몰 시간에 발생하는데, 시속 370km로 운행 중인 항공기가 900g 중량의 새와 충돌하면 4.8t의 충격이 가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조류 충돌의 가장 큰 위험성은 비행기 엔진이 멈춰서 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직 항공기 기장 : 어떤 물건들을 갈려고 분쇄하려고 믹서기에 넣었는데 갑자기 순식간에 많은 양(이 들어가면) 분쇄 용량 초과가 되어 버리면 믹서기 로터가 멈춰 버리듯이 (비행기 엔진도) 프로펠러 개념으로 돼 있는 건데 멈춰버리는 거죠. 이게 스파크가 생기거나 그러면서 이제 화재까지 직결이 되는 거죠.]
다만, 한쪽 엔진이 멈춘다고 해도 다른 엔진으로 운항할 수 있는데 이번처럼 급하게 착륙한 이유는 규명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국내 공항에서는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623건의 조류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처럼 대형 인명 피해로 연결된 경우는 없었습니다.
현직 기장들과 항공 전문가들은 조류 충돌로 인한 기체 영향은 경우에 따라 모두 다른 만큼, 정확한 사고 원인 확인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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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좋은 사람들과 함께 떠났던 여행이 이런 비극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가슴 아픈 이번 사고입니다. 그러면 지금부터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인명 수색 작업이 마무리 단계고, 그래서 사고 원인은 추가 정밀 조사가 더 필요하겠지만 현재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는 바로 조류 충돌입니다. 이게 운항 중인 여객기에 얼마나 위험한 거고 또 얼마나 잦은 일인지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뉴스통신사 뉴스1이 이번 사고 여객기 탑승객의 가족으로부터 확인한 메시지입니다.
오전 9시, 새가 날개에 끼어 착륙하지 못한다는 메시지가 탑승객으로부터 왔습니다.
조류충돌, 버드스트라이크가 발생했다는 취지로 보이는데, 메시지 발송시간은 국토교통부가 밝힌 조종사의 구조 요청, 메이데이 요청 직후입니다.
[유경수/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 8시 57분에 조류이동 주의 조언이 있었고, 8시 59분에 조종사 메이데이 요청이 있었습니다. 9시 3분에 최종 충돌 사고가 있었습니다.]
조류충돌, 버드스트라이크는 통상 비행기 엔진으로 새가 빨려 들어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주로 고도가 낮은 비행기 이착륙 과정과 새의 활동이 활발한 아침과 일몰 시간에 발생하는데, 시속 370km로 운행 중인 항공기가 900g 중량의 새와 충돌하면 4.8t의 충격이 가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허드슨 강의 기적으로 유명한 2009년 US 에어웨이즈 불시착 사건도 조류 충돌이 원인이었습니다.
조류 충돌의 가장 큰 위험성은 비행기 엔진이 멈춰서 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직 항공기 기장 : 어떤 물건들을 갈려고 분쇄하려고 믹서기에 넣었는데 갑자기 순식간에 많은 양(이 들어가면) 분쇄 용량 초과가 되어 버리면 믹서기 로터가 멈춰 버리듯이 (비행기 엔진도) 프로펠러 개념으로 돼 있는 건데 멈춰버리는 거죠. 이게 스파크가 생기거나 그러면서 이제 화재까지 직결이 되는 거죠.]
다만, 한쪽 엔진이 멈춘다고 해도 다른 엔진으로 운항할 수 있는데 이번처럼 급하게 착륙한 이유는 규명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현직 항공기 기장 : 엔진이 2개잖아요. 737 항공기의 한쪽 엔진이 죽더라도 나머지 한쪽으로는 얼마든지 연료량에 따라서 체공이 가능한 항공기 형태인데 바로 그렇게 긴급하게 착륙을 해야 되는 상황까지 왜 됐을까.]
국내 공항에서는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623건의 조류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처럼 대형 인명 피해로 연결된 경우는 없었습니다.
현직 기장들과 항공 전문가들은 조류 충돌로 인한 기체 영향은 경우에 따라 모두 다른 만큼, 정확한 사고 원인 확인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화면제공 : 뉴스1)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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