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이런 윤석열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호하고 있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집회에 나가 탄핵 막지 못해 사죄드린다며 큰절을 했고 당이 김용현 전 국방장관 입장문을 공유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국민의 알 권리를 거론하며 반발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자유통일당 등이 주관한 탄핵 반대 집회 단상에 오릅니다.
그러고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을 막지 못한 데 대한 사죄로 연설을 시작합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어제) : 저를 비롯한 우리 의원들의 무능임을 탓해주십시오. 저 윤상현, 먼저 존귀하신 애국 시민 여러분들께 사죄의 큰절부터 올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윤 의원은 약 20분 동안 이어진 연설에서 줄곧 민주당을 '내란 세력'이라고 비판하면서 탄핵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어제) : 대한민국 애국 세력들의 명맥과 씨를 말리는 사화를, 사화를 일으킬지도 모릅니다.]
정작 탄핵 추진의 원인이 된 12·3 내란 사태에 대한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공식 기구인 미디어특위에서는 비상계엄이 내란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김용현 전 국방장관 측 입장문을 공유했습니다.
친한계를 중심으로 당내에서도 당장 "김용현 변호인단의 확성기인가", "심각한 해당 행위"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미디어특위는 "국민의 알 권리와 민주적 절차를 도외시하겠다는 말이나 다름 없다"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허위 보도와 가짜뉴스에 기반한 탄핵 사유들이 성급하게 정치적 결정으로 이어지는 사태를 막는 것이 의무"라면서 8년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언론 탓으로 돌리는 듯한 주장도 덧붙였습니다.
[강유정/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내란범의 가소로운 발악을 공당의 이름으로 받아쓰기 바쁜 국민의힘이야말로 사과부터 하십시오. 국민 앞에 뻣뻣이 목을 세우더니 내란범의 3류 소설은 금과옥조입니까.]
내일 들어설 '권영세 비대위'에서 대국민 사과를 검토한다고 한 것과도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변경태 /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김관후]
유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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