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사고 생존자는 현재까지 승무원 2명입니다. 비행기 꼬리 쪽에 있다 가까스로 살아남았습니다. 충격으로 당시 기억을 잃은 걸로 알려진 한 승무원은 사고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승객들부터 걱정했다고 합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생존자 2명은 모두 승무원으로 사고 당시 떨어져 나간 15m 크기 꼬리 부분에서 구조됐습니다.
기체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지만 상대적으로 충격을 덜 받은 비행기 꼬리 부분의 비상구 쪽에 있다 가까스로 살아남았습니다.
생존자 가운데 한 명인 남자 승무원 A씨는 착륙 준비 단계 이후의 기억을 잃었고 응급실에서 마주한 의료진을 통해 사고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목포 한국병원 관계자 : '제가 여기 왜 있냐고 여기 어디냐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했고, 검사하고 나서 이야기를 해보니까 어떻게 사고 났는지를 아예 다 모르고 계시더라고요.]
사고 경위를 접한 뒤 충격 속에서도 승객 걱정을 먼저 했습니다.
[목포 한국병원 관계자 : 항공기가 폭발했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다른 사람들은요?' (라고 물었어요.) '탑승자 구조해야 하는데'라고 이야기만 하고 허탈해하고 아무 말도 못 하고…]
어깨 쪽 뼈가 부러진 것 말고는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습니다.
[목포 한국병원 응급실 관계자 : 의식은 멀쩡하시고 혈압, 생체징후나 그런 것도 괜찮고요. 어깨 쪽을, 왼쪽 어깨 쪽을 제일 많이 아파했었는데요. 검사에서도 그쪽으로 좀 이상이 있어서.]
또 다른 생존자인 여성 승무원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명 모두, 각각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김상현 / 영상편집 박인서]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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