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2 (목)

구글 CEO "내년 매우 중요하고 위험한 해…AI서 최고 돼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피차이, 오픈AI 등과 경쟁서 우위 선점 중요성 강조

"지금은 파괴적인 시기… AI 기술 이점 활용 집중해야"

외부적으로도 세계 각국서 반독점 규제 강화 노출

CNBC "구글, 20년전 상장 이후 최대 압박 겪는중"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나는 2025년이 매우 중요할(critical) 것이라고 생각한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 구글 본사에서 진행한 2025년 전략회의에서 인공지능(AI) 부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등 경영 전략 및 사업 환경을 전망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데일리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피차이 CEO는 회의에서 “지금 이 시기의 긴박함을 내면화하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사 차원에서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내년은) 위험 수준이 매우 높다. 지금은 파괴적인 시기”라며 “2025년에는 이(AI) 기술의 이점을 활용하고 사용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끊임없이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AI 챗봇인 제미나이 서비스와 관련해 “대규모 신규 사업 구축이 최우선 과제”라며 “2025년에는 (1위와) 격차를 줄이고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의 AI 모델을 오픈AI의 챗GPT 등과 비교한 뒤 “역사적으로 항상 1등이 될 필요는 없지만, 하나의 제품으로서는 동급 최고가 돼야 한다. 2025년이 바로 그런 해라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CNBC는 피차이 CEO의 발언은 구글 내부의 위기 의식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20년 전 구글이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가장 강력한 압박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검색 광고와 클라우드와 같은 분야에선 강력한 매출 성장을 이뤘으나, 구글의 핵심 시장인 검색 시장에서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며 미래 비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글은 외부적으로도 미 정부 등의 반독점 규제 압박을 받고 있다. 미 연방법원은 지난 8월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 불법적으로 독점적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판결했다.

지난달에는 미 법무부가 구글에 크롬 인터넷 브라우저 사업부 매각을 촉구했다. 미 법무부는 또 별도의 소송에서 구글이 온라인 광고 기술을 불법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재판은 올해 9월에 종료돼 판사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피차이 CEO는 “전 세계적으로 (회사가) 여러 감시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이는) 우리의 몸집이 커지고 성공에 뒤따르는 것으로, 기술이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데 따른 광범위한 추세의 일부”라며 “우리는 이 순간 그 어느 때보다 주의가 산만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