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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위기 극복' 강조한 경제단체장들 "혁고정신의 결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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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통해 성장공식 제시

"규제·제도 적기 개혁" 요구

민간외교·체질개선 다짐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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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경제단체 수장들이 29일 신년사를 통해 정치 불확실성 확대와 세계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경영 환경 악화 우려를 드러내며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기업의 체질 개선과 각종 정책 지원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적기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저성장의 뉴노멀화라는 경고등이 켜진 지금 과거의 성장 공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옛것을 뜯어고치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혁고정신(革故鼎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업은 단순 비용 절감과 효율성 개선을 넘어 성장의 씨앗이 메마르지 않았는지 되돌아보는 등 근본적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인공지능(AI), 친환경 기술 등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 지원과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유연한 제도 개혁으로 ‘경제성장의 토양’을 다시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본연의 경영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속한 국정 안정화도 절실하다”며 “민생·경제와 관련된 정책만큼은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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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세계에 우리 기업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발로 뛰는 메신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세계에 우리 기업의 목소리를 빠르고 분명하게 전달하는 메신저가 돼 각국 경제단체, 정부, 싱크탱크, 오피니언 리더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미국 신행정부 인사들과도 적극 소통해 위험을 낮추고 기회를 넓혀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가 당면한 안팎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서 뛸 것”이라며 “사업보국의 초심으로 본연의 역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내년 경제 상황에서 대해 “경기 부진의 골이 더 깊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반도체·2차전지 등의 분야에서 경쟁이 심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에 따른 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직면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하고 국가 경쟁력과 역동성을 높일 수 있도록 경제 전반의 낡은 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근로시간 제도 유연성 확대와 임금체계 개편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중심의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지정학적 갈등과 세계 기술 패권 경쟁 등으로 한국 경제 안팎이 도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 정책, 글로벌 인플레이션 불씨와 지정학적 갈등 지속, 기술 패권 경쟁 강화 등이 대표적인 위험 요소다. 윤 회장은 “무역협회는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대외 정책과 공급망 재편, 그린 장벽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전략적 아웃리치를 강화해 민관을 아우르는 국제 통상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노우리 기자 we12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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