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어게인 2024 투란도트' 지휘자 중 한명으로 참여할 예정이었던 파올로 카리냐니가 29일 하차를 발표했다.
카리냐니 대리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실을 밝혔다. 이번 투란도트 공연에는 카리냐니를 비롯해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쿠라가 지휘자로 참여할 예정이었다.
카리냐니 측은 "카리냐니가 한국에 도착한 12월 16일부터 25일까지 공연장(코엑스)이 아닌 곳에서 리허설을 진행했고, 18일 이후부터는 호텔에만 머물러 있어 지휘가 불가능했다"며 "지휘자가 지휘 일정을 확정해 달라고 9번이나 요청했으나 모두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현준 총예술감독은 '카리냐니의 역량을 고려할 때 캐스팅이 취소될 수 있다', '카리냐니 지휘에 독특한 색채가 부족하다'는 등의 내용을 통지했다"며 "사전협의도 없이 24일 공연의 지휘자가 호세 쿠라로 변경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카리냐니 측은 또 "계약금을 받지 못한 것은 물론, 언제 지휘를 할지 예상도 할 수 없는 상태로 25일까지 방치돼 극심한 불안과 수면장애에 시달렸다"며 "현재 카리냐니의 이름과 사진이 공연 티켓 판매 페이지와 공연 홍보 포스터에 공개 중이라 이 과정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투란도트'는 앞서 연출가 다비데 리버모어가 개막 공연 몇 시간여를 앞두고 하차를 선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아주경제=기수정 기자 violet17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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