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KDI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DI는 “3~4%의 환율 변동은 통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바, 원·달러 환율의 1500원 도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80원대를 돌파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환율 등 지수들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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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난 27일 환율(고가 기준 1486.7원)은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3월 16일(1488원) 이후 처음 1480원을 넘어섰다. KDI의 해석대로라면 통상적인 환율 변동선이 3∼4%라면 큰 충격이 없어도 환율은 1420∼1539원 수준에서 등락이 가능하다.
KDI는 최근 환율이 우리 경제의 부정적 측면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통상 환율 상승은 수출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그 영향을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환율 대응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는 자율변동 환율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만큼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수 신흥국에서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액을 소진하다가 외환위기 발생한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대외 요인에 의해 주로 움직이던 환율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기존 달러화 흐름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 정치적 불안이 원화 약세를 더 부추겼다는 의미다.
KIEP는 “대외신인도 관리 강화, 외환 수급 안정, 금융안전망 강화 등 다각적인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통화정책보다는 금융정책·외환시장 개입 등을 통해 우선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최온정 기자(warmhear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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