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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박근혜 때와는 조금 다르다”…8년만 탄핵정국에 차이점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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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는 모습. [사진 출처 = 대통령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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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며 심리를 이어가고 있다.

야권에서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촛불혁명으로 결집한 시민들의 힘이 정권 교체로 이어졌던 분위기가 재연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다만 시민의 손에 촛불 대신 ‘응원봉’이 들린 모습 외에도 8년 전 탄핵 정국과는 ‘조금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8년 전 여당 지지율 하락보다 크지 않은 낙폭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한국갤럽 12월 3주차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24%의 지지율을 얻었다. 12·3 비상계엄 선포 직전 조사인 11월 4주차 32%에 비해 8%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와 비교하면 낙폭이 크지 않다. 2016년 당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국정농단 의혹이 제기되기 전인 10월 3주차 조사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심) 지지율은 29%였다. 박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12월 3주차 조사에서는 15%로 급락했다.

보수층이 분당 사태까지 갔던 8년 전 탄핵 정국을 반면교사 삼아 오히려 결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당이 정말 어려웠다. 그때 당사는 영등포 방 하나짜리 사무실일 지경이었다”며 “다들 8년 전 일을 다시는 겪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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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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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 “탈당하라” 자성 대신 색출나선 여당
대통령 탄핵을 대하는 여당의 모습이 8년 전과 다르다는 의견도 있다. 당시 6선 김무성 의원과 5선 남경필 의원, 4선 유승민 의원 등 당내 중진 의원들이 탄핵 찬성에 목소리를 냈다.

또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 모든 사태는 대통령의 책임이자 잘못이고, 새누리당의 책임이자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유 의원을 중심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창당한 바른정당은 창당대회부터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반면 지난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다.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최소 12명이 이탈한 결과가 나오자 이들을 향해 “배신자”라고 비판했고, 탈당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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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 등 정국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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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감에도 불구하고 월등한 이재명 지지도
여권 주자들의 지지율을 모두 더해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에 못 미친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박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 2017년 1월 한국갤럽 조사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율은 31%로 가장 높았다. 여권 후보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지지율 20%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여전히 반감이 높은 이 대표는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갤럽 12월 3주차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이 대표는 선호도 37%로 1위를 차지했다.

라이벌로 언급되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5%, 홍준표 대구시장 5%, 오세훈 서울시장 2%,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2%로 집계됐다. (응답률 15.5%, 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부원장을 지냈던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이에 대해 “2016년 12월 탄핵 가결 2주차 이후 문재인 당시 후보의 지지율은 31~32% 수준이었다”며 “37%인 이 대표의 지지율은 낮다고 보기 어렵다. 높은 축에 속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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