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당, 생각 다르면 모조리 처단…숨어서 공포정치 기획"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가결 의결정족수에 대한 설명(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을 하자,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의장석에 올라가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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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오늘(28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혼란과 공포의 정치를 멈춰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어제(27일)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 초유의 초법적 권한 행사"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변인은 "무슨 사유로 탄핵소추를 하신 건지 질문드리고 싶다"며 "탄핵소추안에 적시한 5개 탄핵 사유는 모두 탄핵 소추에 필요한 중대한 위헌·위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헌법재판관 임명 지연이 주 이유로 거론되는데, 한덕수 권한대행은 오로지 우리나라 헌법의 관습인 여야 합의를 요청했을 뿐이라는 점을 상기 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요청이 있은 지 단 20여분 만에 민주당은 여야 합의를 시도한 것이 아니라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보고하였음을 상기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오래된 헌법적 관습인 여야 합의를 요청한 것이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냐"며 "민주당 생각과 다르면 모조리 처단하겠다는 공포 정치를 시작하는 것이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내란이 지속 중'이라는 가상의 세계관을 국민에게 주입하지 마시라"며 "대통령은 수사와 헌법 재판을 받고 있고, 주요 관계자들도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박 원내대변인은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내란이 지속 중일 수 있겠나"라며 "한덕수 권한대행과 국무위원들은 계엄을 반대했고, 신속한 계엄 해제에 협력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들이 어떻게 내란 부역자일 수 있나"라며 "내란 세력이 준동 중이라는 허구의 공포를 퍼뜨리지 마시라. 그 허구의 공포 뒤에 숨어서 공포 정치를 기획하지 마시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지금 현실 권력은 누가 가지고 있나. 지금 현실의 절대 권력은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에 쏠려 있다"며 "국민의힘은 다수당 민주당의 절대 권력을 견제해 나가겠다. 혼란과 공포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헌법과 민주주의의 훼손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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