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러 이익 빼앗는 자들 정신 일깨우기 위한 것"
[베이징=AP/뉴시스]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2019년 1월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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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러시아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핵실험 가능성에 경고를 보냈다.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27일(현지시각) 일간 코메르산트 인터뷰에서 미국의 향후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 자국의 조치에서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1992년을 마지막으로 핵실험을 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1기 시절인 2017~2021년 행정부 내에서는 핵실험 재개에 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역시 소련 붕괴 전인 1990년을 마지막으로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핵실험을 재개하면 자국도 따르겠다고 경고해 왔다.
지난해에는 푸틴 대통령이 지상과 수중, 지하에서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을 철회하기도 했다. 미국은 해당 조약을 비준하지 않았다.
럅코프 차관은 정치적인 메시지 전달부터 실제 조치 실현까지 "우리의 안보 보장을 위한 선택지에서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안보 정책에서 핵무기의 실재는 어떤 경우에도 변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자국 안보 정책 핵심이 핵무기 존재와 그 용도에 있다는 것이다.
럅코프 차관은 "이 도구(핵무기)는 우리 국가의 근본적인 이익을 빼앗기로 결심한 자들의 정신을 일깨우고 경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과의 무력 충돌이 목전일 때 균형을 맞추기 위한 수단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와 함께 실제 극단적인 상황이 올 경우 사용하는 상황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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