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9 (일)

오징어게임1 보고 투자 뛰어들었는데…시즌2 뒤통수에 '날벼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징어 게임 관련주 下下…"실망 매물 출회"

시즌1 당시 폭등 경험한 개미들…수혜주 전 종목 매수 우위

뉴스1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 시즌2'가 공개된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영희' 조형물 앞에서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2.2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넷플릭스 역작 '오징어 게임 시즌1'에 이어 시즌2가 지난 26일 세상에 공개된 가운데 시즌1 흥행 당시 2.5배 폭등을 경험한 개미(개인투자자)들은 다시 한번 투자판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시즌2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수혜주로 꼽힌 종목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아티스트스튜디오(200350)는 전 거래일 대비 6700원(29.84%) 하락한 1만 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321820) 역시 29.96% 급락하며 가격제한폭 하단인 1만 3000원까지 밀렸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아티스트스튜디오는 오징어 게임 시즌2 주연배우 이정재가 최대주주인 회사로, 대표적인 관련 종목으로 꼽힌다.

덱스터(206560)와 SBS(034120)도 각각 24.08%, 13.20% 급락했다. 종합 콘텐츠사인 덱스터는 자회사 라이브톤이 오징어 게임2 음향 작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오징어 게임2 수혜주로 분류됐다. SBS도 이달 20일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관련주로 거론됐다.

뉴스1

일본 도쿄 시부야 역에 설치된 오징어 게임2 광고판./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즌1 때는 2.5배 폭등했는데…개미 수혜주에 '올인'

관련주로 엮인 종목들은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되기도 전에 미국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에 오르면서 최근 상승 흐름을 탔다.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 공개된 지난 10일부터 26일까지 총 13거래일 동안 △아티스트유나이티드(81.07%) △아티스트스튜디오(88.34%) △덱스터(71.29%)는 70~80% 수익률을 보였다.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는 모두 개인투자자였다. 오징어 게임2 공개 직전 13거래일간 개인들은 아티스트유나이티드를 8억 8721만 원, 아티스트스튜디오를 39억 306만 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덱스터도 21억 8653만 원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들은 시즌1에서의 주가 급등세를 기대하고 투자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9월 개봉한 오징어 게임 시즌1이 국내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 1위에 이름을 올리자 관련주가 폭등한 바 있다.

당시 대표 수혜주로 거론된 버킷스튜디오(066410)는 시즌1 공개 직후 2거래일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3개월간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버킷스튜디오는 2021년 12월 16일 종가 기준 7340원까지 치솟았다. 공개 직전 주가(9월 17일·2765원) 대비 165%가량 오른 것이다.

"오겜 시즌2 공개 이후 혹평 이어져…실망매물 나와"

오징어 게임 관련주 주가는 지난 2021년 시즌1이 공개됐을 때와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즌2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면서다.

뉴욕타임즈(NYT)는 오징어 게임2가 공개된 당일 "몇 번이나 칼에 찔리고 기관총으로 처형당할 때쯤에는 이게 재밌어야 하는지, 언제쯤 이것이 사회적 비판에서 운명론으로 바뀌는지 궁금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징어게임2가 전날 공개된 이후 셀온(Sell-on)과 NYT 등 외신 실망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 이후 외신 혹평 이어지며 실망매물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말했다.

뉴스1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 시즌2'가 공개된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영희'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2024.12.2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doo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