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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심려 끼쳐 죄송, 난 노래하는 사람” 임영웅, DM 발언 20일만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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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임영웅. 사진ㅣ스타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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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이 DM(다이렉트 메시지) 발언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임영웅은 2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임영웅 리사이틀’ 콘서트 첫 날 공연을 진행했다. 이날 임영웅은 ““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저는 노래하는 사람이다. 노래로 즐거움과 위로, 기쁨을 드리는 사람이다. 더 좋은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팬들은 임영웅을 향해 더 큰 함성으로 응원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영웅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우리 시월이 생일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반려견과 찍은 일상 사진을 게재했다. 이날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첫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날로 전국적으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린 날이었다.

이 게시물을 두고 한 누리꾼이 임영웅과 나눴다고 주장하는 DM을 공개하며 논란을 불렀다. DM 속 누리꾼이 “이 시국에 뭐하냐?”라고 비난하듯 묻자 임영웅이 “뭐요”라고 답한다. 그러자 누리꾼은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네요. 앞번 계엄령 나잇대 분들이 당신 주소비층 아닌가요”라고 지적했다. 이에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반박했다.

이후 임영웅의 반응에 대해 갑론을박이 일었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연예인들이 사회 정치 이슈에 목소리내서 좋은 일이 없지 않았나?”라는 이해와 “목소리를 내지 않아도 일상 게시물은 자제해도 되지 않나”라는 부정적 반응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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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사진l스타투데이DB,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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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임영웅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꼬집으며 논란을 부추겼다. 문화평론가 김갑수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가요계 반응 보면 너무 슬플 정도로 미약하다. 굉장히 목소리가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시민적 기초 소양이 부족하다.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발언하지 못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자기는 빠져나가는 방관적 태도를 취한다면 어렵게 현재싸기 한국의 역사를 만들어 온 한국인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강하게 저격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정치인만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추운 날에 광장에 나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시민들에게 ‘당신들은 정치인도 아니잖아요’하고 모욕하는 말로 들릴 수 있다”라고 꼬집었다.

한 가요관계자는 “임영웅이 이번 사태에 대해 언급을 하고 안하고는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좋은 공연 분위기에 불편한 순간을 만드는 일”이라며 “가수로서 음악과 공연에 집중하는 게 우선일 것이다. 발언과 해명은 어디까지나 자유”라고 바라봤다.

이와 관련해 임영웅 본인과 소속사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실제로 해당 메시지가 임영웅이 보낸 것인지에 대해서도 물음표가 달린 상황이었다. 결국 임영웅은 20일 만에 공식석상에서 입장을 밝히며 논란을 종식시켰다.

이번 공연은 27일 시작으로 28~29일, 1월 2~4일까지 총 6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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