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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보고타' 감독 "송중기, 연약해보이는 얼굴이지만…실제는 짱돌" [엑's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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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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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김성제 감독이 '보고타'를 함께 한 송중기를 칭찬했다.

극 중 송중기는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을 꿈꾸는 청년 국희 역을 연기했다.

국희는 IMF 이후 온 가족이 도망치듯 한국을 떠나왔지만, 콜롬비아 보고타에 도착 직후 전 재산을 빼앗긴다. 인생의 마지막 남은 희망을 붙잡기 위해 박병장의 밑에서 일을 시작하고,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게 된다.

송중기는 1997년 IMF의 후폭풍을 피하지 못해 아버지 손에 이끌려 낯선 땅 보고타에 도착한 소년 국희부터 생계와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하는 청년 국희까지, 10대부터 30대까지의 성장과 그에 따른 복합적인 감정 표현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보고타'를 함께 하기 전까지 송중기와의 다른 인연이 없었다고 말한 김 감독은 "일단 (송)중기 씨의 목소리가 좋지 않나"라고 웃으며 칭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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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자리에서도 '송중기라는 사람은 어때?'라는 것을 먼저 물어보지도 않았다"면서 "처음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직관적으로 느꼈던 것이 목소리가 좋다는 것이었다. 저는 목소리가 좋은 배우가 좋다"고 첫인상을 떠올렸다.

송중기는 1985년 생으로 40대에 접어들었지만 학생 연기도 무리없이 소화하는 연예계 대표 동안으로 손꼽혀 오고 있다.

김 감독은 "보통 강아지상의 얼굴이 동안이지 않나"며 "중기 씨 얼굴에서는, 뭔가 연약해보이는 느낌이 있었다. 동안 여부를 떠나서 낯선 환경에 툭 떨어졌을 때 살아남을 것 같지 않은 얼굴의 배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중기 씨에게서 그런 느낌을 받은 것 같다"고 얘기했다.

10대부터 30대까지의 흐름을 표현해야 했지만, 그 부분을 분장 같은 외적인 방법보다는 '느낌'으로 그려내고 싶었다면서 "중기 씨가 캐릭터에 잘 스며들어서 국희가 지나가는 그 시간들을 잘 보여줄 수 있다면 근사하겠다 싶었다. 그런데 실제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니, 중기 씨는 박력과 패기로 똘똘 뭉친 친구였더라"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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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얼굴에서 보이는 이미지가 전부가 아니었다"며 "말을 듣다 보면 '이 친구는 짱돌 같은 친구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국희는 짱돌로 가야한다'는 생각이 이어서 들더라"고 말했다.

그렇게 영화 초반 국희가 보고타에 도착해서 택시 강도를 당하고, 필사적으로 그 오토바이를 쫓아가는 장면을 통해 캐릭터의 성격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원래 생각한 것은 그게 아니었지만 중기 씨의 실제 모습을 본 뒤에는 배우 본인의 기질을 이 캐릭터에 가져가는 게 맞다 싶었다"면서 "몇 살이라는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표정이 중요했다. 상황에 맞는 리액션을 찾아가는 것이었는데, 중기 씨가 참 잘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함께 전했다.

'보고타'는 31일 개봉한다.

사진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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